▲ 하재주 박사.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외교부(장관 윤병세)는 27일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가 OECD/NEA(원자력기구) 원자력개발국장(Head of Nuclear Development Division)에 선임됐다고 공동 발표했다.

이번 원자력개발국장 진출은 우리나라가 1993년 NEA 가입 이래 고위직에 진출하는 국내 첫 사례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OECD/NEA는 31개 회원국과 유럽위원회(EC),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옵저버로 참여하고 있는 선진국 중심 원자력 협력기구로서 우리나라는 국내 전문가들이 운영위원회 및 기술위원회 등에 참여해 활동해 왔다.

하 박사는 이번 NEA 공모에 세계에서 60여명이 넘는 원자력 전문가가 응모한 가운데 서류 심사와 심층면접 등을 통해 전문성과 경력을 인정받아 최종 선임됐으며 3월부터 3년간 공식적으로 NEA 원자력개발국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원자력개발국장은 회원국의 원자력개발 정책과 원자력 에너지의 경제성 분석 등을 총괄하는 직위로서 우리 원자력 분야 기술과 산업이 세계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하 박사는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원자력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25년간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향상연구, 연구용원자로, 중소형원자로 분야의 연구 등을 수행해왔다.

특히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수출 및 네덜란드 연구로 개선사업 수주와 하나로(HANARO) 냉중성자 연구시설 구축, 중소형원자로 SMART 표준설가인가 획득 및 수출기반 확보 등 주요 성과 달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부와 외교부는 “OECD/NEA와 함께 원자력분야의 양대기구 중 하나인 IAEA에는 다수의 한국인이 고위직에 진출한 바 있지만 선진국 중심의 OECD/NEA의 고위직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제기구 내 우리나라의 위상 제고와 참여 활동 확대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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