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경동나비엔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일찍부터 시장다변화전략 추진을 통해 보일러의 수출산업화를 주도하며 현재 24년 연속 보일러 수출업계 1위라는 성과를 달성한 데 이어 글로벌 생산기지인 서탄공장 건설을 통해 생산 원가를 최소화하며 향후 유수의 글로벌 보일러 메이커들과의 가격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경동나비엔은 앞으로도 현지에 최적화된 제품 공급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동시에 소비자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보일러를 단순한 열기계가 아닌 메카트로닉스로 진화시키는 선두주자로서 역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시장서 돌파구 마련

경동나비엔은 글로벌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통해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전통적인 내수산업이던 보일러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주도하고 있다.

2014년 기준 보일러 전체 수출량의 66%를 차지하며 국내 보일러기업 중 24년 연속 해외 수출 1위(한국무역협회 기준, 1991~2014년)를 달성했으며 지난 2012년에는 업계 최초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동나비엔의 이러한 성과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경동나비엔은 일찍부터 국내 시장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며 국내 경기 침체에 대한 리스크(Risk)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때문에 1992년 업계 최초로 중국시장에 보일러를 수출하며 해외시장 포문을 열었으며 이후 중국 현지 생산판매 법인, 업계 최초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수출 시장을 세계 30여개 국가로 확대했다.

또한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러시아와 영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보일러의 본고장인 유럽을 공략할 기반도 마련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신제품 개발, 연구인력 채용 등 R&D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힘써 왔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 개발에 성공하며 국내 보일러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바 있는 경동나비엔은  업계 최초로 IOT기술을 보일러에 접목한 ‘나비엔 스마트톡(TOK)’을 선보이는 한편 세계에서 4번째로 가정용 전기발전 보일러를 선보이는 등 꾸준히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으로 보일러 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오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 역시 이런 콘덴싱 기술력을 기반으로 각 나라별 환경에 맞춘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시장을 선도한 결과인 것이다.

실제로 경동나비엔의 가장 대표적인 무대인 북미시장을 공략한 것은 현지 가스인프라에 적응한 제품이었다.

가스인프라가 노후화된 미국은 가스압이 낮아 순간적으로 높은 가스압이 필요한 순간식 가스온수기가 작동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동나비엔은 가스압을 10단계로 세밀하게 구분해 조절할 수 있는 네거티브 프레셔 가스콘트롤 기술을 적용한 콘덴싱 순간식 가스온수기 ‘NPE’를 선보이며 북미시장에서 7년 연속으로 콘덴싱 가스온수기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혹한으로 유명한 러시아에서도 강한 바람과 낮은 가스압에도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적용한 가스보일러 ‘NAVIEN ACE’를 선보이며 2012년 이후 3년간 러시아 벽걸이 보일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함으로써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보일러기술의 본고장인 유럽 역시 난방기기 유통업체인 HPS와 3년간 1,500만달러 규모의 콘덴싱보일러를 공급하는 MOU를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현지 시장의 니즈에 맞는 프리미엄 콘덴싱 제품을 선보이며 점차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 경동나비엔의 글로벌 생산기지인 서탄신공장 전경.

△글로벌 생산기지인 서탄공장 준공

건설 경기 침체, 온난화 영향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의 악재로 인해 다소 침체된 내수시장과는 달리 글로벌시장은 여전히 보일러업계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다.

세계적으로 에너지 고갈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고효율 저탄소 에너지기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동나비엔은 평택시 서탄면에 신공장을 건설, 단일 생산규모로 세계 최대 수준의 연간 150만대의 보일러 및 온수기 신규 생산능력을 확보해 세계 시장에 맞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경동나비엔은 서탄공장을 통해 원가경쟁력 강화와 품질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규모의 경제를 가능케 하는 세계 최대 생산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첨단 자동화 라인 구축해 생산 원가를 최소화함으로써 세계의 유수 기업들과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 동시에 핵심 부품의 수직계열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제품의 품질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서탄공장을 통해 확보한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경동나비엔은 또 한 번 보일러산업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대표적인 내수산업이었던 보일러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주도했던 것처럼 단순한 열기계로 인식되고 있는 보일러 제품의 메카트로닉스로 진화 또한 이끌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미 2013년 업계 최초로 IOT기술을 보일러에 접목시켜 소비자가 편리하게 난방과 온수를 제어할 수 있는 ‘나비엔 스마트 톡(TOK)’을 선보이며 보일러의 또 다른 진화를 위한 힘찬 행보를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탄공장이 완공되는 올해 보다 진화된 기술력과 높아진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보일러산업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