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상우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기동)는 지난달 6일 충북혁신도시 본사에서 ‘글로벌 TOP 10대 유망기술 선정패 수여식’을 개최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3개월간 핵심기술 발굴 및 우선순위 평가와 수차례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기술수준평가위원회 등을 거쳐 유망 기술 13개를 최종 선정하고 822억원의 예산투입 등 세부 로드맵을 수립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선정된 유망기술의 인력·예산 등 개발자원을 배분할 때 우선권을 부여하고 지적재산권 관리 및 기술담당자의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또한 기술담당자에게 표창과 포상금 지급, 승진인사 우대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가스안전공사는 2020년까지 선정된 유망기술들을 확보한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에 공사가 선정한 유망기술 확보를 추진하는 배경과 유망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분야별로 살펴보고 향후 어떠한 계획으로 추진할 것인지 알아봤다.

■ 추진배경

공사가 ‘글로벌 TOP 10대 기술’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 1월30일 공사 창립 41주년 기념행사 때 제시했던 ‘KGS 2020 新비전’을 이루기 위함이다. 당시 공사는 ‘가스안전 국민행복 실현’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2020년 새로운 비전인 ‘가스안전 Global Top 전문기관’을 선포했다.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인명피해 감축 목표 조기달성과 글로벌 Top 10대 기술 확보를 새로운 경영목표로 발표했다.

또한 공사 설립목적인 최고 수준의 기술 확보를 통해 가스안전 실현 및 연관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이어 정부에서 세계 4위인 국내 기술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가전력기술 선정 및 R&D 사업 지원 정책을 토대로 기술 확보를 경영목표로 설정한 것도 추진 배경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지난 2월부터 부서별 핵심기술 37개를 발굴하고 핵심기술에 대한 평가 및 실무자 회의를 수차례 진행하며 기술 후보군을 압축하고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기술수준평가위원회를 통해 2020년까지 기술수준이 100% 이상 확보 가능한 요건을 갖춘 기술들을 추려 지난 3월5일 ‘글로벌 TOP 10대 기술’을 확정하게 됐다.

또한 공사는 국내외 기술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정된 10개 기술 이외에 후보 기술을 포함해 총 13개 기술을 선정하고 연도별 기술 확보 목표 등 로드맵을 수립했다.

■ 안전기술분야

먼저 세계 최초로 확보하게 될 IT 융합 가스안전 위험관리기술이다. 이 기술은 올해부터 진행됐으며 오는 2020년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내압방폭과 본질안전 측정이 적용된 기기를 현장부합형 무선 측정 기술로 개발 △실시간으로 안전통신 연계가능 △정확도 90%이상의 지능형 사고예방·예측 기술 △0.1초의 제어 응답속도 상시 안전관리 기술 등 총 4가지 목표로 설정됐다.

다음은 광학센서를 이용한 원거리 가스누출 검지 기술이다. 올해부터 진행돼 현재 85% 수준까지 도달했으며 오는 2017년까지 100% 확보를 목표로 두고 있다. 이 기술은 약 50m의 측정거리 농도측정 정확도를 5만ppm-m이상으로 높이는 것이다.

지난 2013년부터 진행된 다채널 유도 초음파를 이용한 배관결함 탐지기술은 현재 50% 수준이며 오는 2016년까지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유도초음파 이론적 해석기술의 정밀도를 0.01mm/μs까지 높이는 것 △기술적 집속을 2배 이상 가능한 다채널 초음파 집속기술 △최대 4배까지 증폭 가능한 유도초음파 신호 증폭 및 분석기술 등을 확보하는 것이다. 

■ 안전진단분야

먼저 위험도평가와 설비관리시스템을 융합한 KGS-RBI/RBM 기술이다. 이 기술은 현재 80% 수준이며 오는 2017년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위험도평가시스템(RBI)과 설비관리시스템이 융합된 위험도기반 설비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다음은 현재 80% 수준을 확보한 Auto Crawler를 이용한 고온설비 건전성평가 기술이다. 오는 2017년까지 10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분당 30m이상을 가는 Auto Crawler를 통해 비접촉 레이저 외경측정, 와전류탐상시험 등의 방법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외면부식직접평가 탐측 및 해석기술은 외면부식직접평가에 첨단검사장비를 접목해 진단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 기술은 간접검사 시 응력집중부 검출 장비를 접목하고 직접검사는 3D스캐너를 이용한 고성능영상시스템을 접목하는 기술이다. 현재 60%가 진행됐으며 오는 2018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또한 AE를 이용한 결함 탐지기술은 현재 30% 수준이며 오는 2019년까지 확보하는 것으로 AE Data 알고리즘 평가프로그램을 통해 표준평가를 하는 것이다.

■ 검사시험인증분야

먼저 위상배열 초음파를 이용한 PE배관 융착부 검사기술은 이미 100%수준으로 보유 중이다. 이 기술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개발한 것으로 PE배관 융착부에 발생 가능한 결함을 1mm까지 탐색이 가능하다.

다음은 초고압 제품 종합시험 및 화재·폭발 성능평가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난 2009년부터 진행한 것으로 현재 50% 수준에 머물렀으며 2020년에 100%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고압용기 15개 항목과 고압부품 11개 항목 시험시스템 구축 △사용압력 120MPa용 용기 및 부품시험설비 △최대 120MPa 연구용 수소취성 측정기술 △실내 화재시험 시 20MW 연소시험 기술 △실내 화재시험 연소조건 제어 로직 기술 등 총 5개 목표를 두고 개발 중이다.

현재 50% 정도 진행된 독성가스 전주기 복합 안전관리 기술은 △독성가스 잔가스(용기) 27종 중화처리 △독성가스 안전기기 10항목 시험·인증 시스템 구축 △독성가스 27종 분석기술 △맞춤형 독성가스 전문교육 프로그램 및 민간자격 3종 개발 △독성가스 표준물질(CRM) 확보 등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 기술은 오는 2017년까지 확보될 예정이다.

방호시설 폭발시설 및 시뮬레이션 기술은 현재 60% 수준으로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 기술은 △40 bar 또는 60bar 고압방호제품 인증기술 개발 △폭발실증시험 관련기술의 개발 및 KOLAS 인정 확대 △시설유지관리 기술 개발 및 시설검사 제도 운영 △고가 및 대형 방폭문 폭발시뮬레이션 기술 개발 등 총 4가지 목표로 개발 중이다. 마지막으로 가스용품 해외인증기술이다. 이 기술은 세계 3위권 해외인증시험 및 연구전문기관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 미래에너지분야

이 분야에서는 수소 사용제품 및 이용시설의 안전성능 평가기술만이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현재 90%까지 진행됐고 2020년에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두 가지 목표를 개발 중이다. 수소에너지 활용을 위한 복합에너지 타운과 충전소 연구 사이트를 건립해 세계 최대(출력 전력 20kw) 수소연료전지 안전성능평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 향후 추진계획

가스안전공사가 선정한 13개 기술은 이제 첫 걸음을 내딛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이나 목표가 아직 100%가 아니다. 이에 공사는 실행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공사는 기술 담당자들의 동기부여와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달 6일 선정패 수여식을 진행했다. 또한 내년부터 글로벌 10대 기술 롤링 결과에 따라 신규로 확정된 기술 담당자에게 선정패를 수여할 방침이다.

기술 롤링은 공공기관 관련 운영 법률에 따라 5년 단위로 경영목표를 조정하는 것으로 공사는 매년 10월 말까지 기술 달성 성과를 점검해 연도별 기술 확보 목표를 수정한다. 이 때 새로운 기술이 추가되거나 이미 선정된 기술이 제외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기술 스타상’을 신설한다. 매년 12월에 기술 개발성과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친 1명을 선정, 다음해 첫 조회 때 시상식을 할 예정이다.

이어 공사는 분기마다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기술개발 진행 상태를 확인하고 선도기관의 기술 차이 수준을 평가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스타 기술인’ 심의와 선정도 병행한다.

또한 다양한 외부 인증 또는 수상을 통해 글로벌 TOP 기술의 명확한 근거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어 △특허권 등 지적재산권관리 △해외논문 게재 △매년 10월 글로벌 TOP 10대 기술 재선정 등 다양한 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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