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국내 배터리제조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기관인 네비건트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ESS분야 글로벌 경쟁력 배터리 기업평가보고서’에서 리튬폴리머 배터리 제조기업인 코캄(대표 정충연)이 세계 4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비건트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전세계 ESS용 배터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전략과 실행력 등 2개부문에 초점을 맞춰 평가했다.
 
전략부문에서는 비전 및 침투전략, 시스템 통합, 생산전략, 공정기술 등을 평가했다. 실행부문에서는 매출과 마케팅, 제품 포트폴리오, 가격 경쟁력 등에 따졌다. 이같은 평가에서 코캄은 전략부문 74.5점, 실행부문 67.8점으로 총점 71.2점을 기록해 세계 Top 4위 제조기업으로 평가됐다.
 
1위부터 10위에는 파나소닉, Sony, 도시바, 히타치, LG, 삼성 등 굵직한 대기업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코캄은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세계 Top 5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홍인관 코캄 전력사업부 총괄이사는 이같은 평가결과에 “대한민국의 우수한 중소기업들이 더욱 세계 에너지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적,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리튬폴리머배터리 제조기업인 코캄이 ESS분야 세계적인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글로벌 경쟁력 4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사진은 코캄이 해외에 수출한 ESS용 배터리(사진제공=코캄)
‘해외에서 더 유명한 기업’으로 알려진 코캄은 2013년부터 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 R&D 개발사업, ESS 보급사업, 한국전력 주관 주파수 조정용 ESS 실증사업 등에 참여해 왔다. 이러한 국내 실증데이터를 기반으로 최근 해외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호주 전력회사 PowerCor에 호주 최대 규모의 2.2MWh ESS용 배터리시스템 수주를 비롯해 미국 전력회사 SDG&E 2.3MWh, 독일 5MW급 주파수조정용 배터리시스템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한국전력이 진행한 국내 최초, 최대 규모 전력계통 주파수조정용(FR) ESS 프로젝트에 16MW용 배터리 ESS 설치와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 국내 최초 EMS 기반의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사업인 ‘가사도 에너지자립섬’ 프로젝트에 3.2MWh 배터리시스템을 납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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