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 설치장소 전산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보일러 제조사의 손길이 바빠졌다.

보일러 제조사들은 우선 다음달 10일까지 기존 전산 데이터를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제출해야하고 7월15일까지는 표준 양식에 맞춘 신규 보일러에 대해 추가 데이터를 안전공사에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안전공사가 제시한 양식에 맞춰 프로그램을 다시 짜거나 기존 관리프로그램을 신규 양식에 맞춰 변경해야 한다.

가스보일러 설치 장소 전산화 계획은 그동안 각 제조사 등 해당 업계별로 별도로 관리돼 오다 현재는 안전공사를 중심으로 관리가 일원화됐다.

안전공사는 지난 2월 39.7%에 불과했던 제조사의 전산화율을 올해 안으로 89.7%로 끌어올리고 93.6%인 도시가스사는 1백% 완료할 계획이다. 또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던 LPG공급자도 내년까지는 60%선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부 보일러 업계에선 불만의 소리도 적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전산 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당분간은 기존 데이터와 신규양식에 맞춘 데이터를 이중으로 관리해야하고 기존 관리프로그램도 새로운 양식에 맞춰 바꿔야하는 등 시간적으로 인력적으로 적잖은 부담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설비업자들에 의해 설치되는 보일러 유통의 특성상 신규 설치된 보일러들이 제대로 신고될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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