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1946년 부산포금공업사로 출발한 피케이밸브는 우리나라에서 밸브를 처음으로 만들어 공급한 회사다.

2006년 사명을 현재의 피케이밸브로 변경 후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중공업 등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BP, GE, Exxon Mobil, TOTAL, Chevron, Saudi Aramco 등 외국 글로벌 메이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거나 적격 공급업체로 등록이 돼 있다.

피케이밸브는 앞선 기술력을 통해 관련 산업을 선도 중이다. 특히 피케이밸브의 일관생산체제는 독보적이다.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원자력 발전소, LNG 플랜트에 사용되는 피케이밸브의 제품은 특성상 고장 시 대규모 경제적 피해로 직결된다.

또한 외주하청이 쉽지 않아 품질유지 차원에서 고객사도 가급적이면 1곳의 밸브제조업체에서 공급받기를 희망한다.

이런 이유로 피케이밸브는 설계·모형제작·주형 제작·주조·후처리·가공·검사 등 밸브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해 놓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한 밸브제조업체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품질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피케이밸브의 불량률은 0.1%로 타사(5%~6%)에 비해 훨씬 낮다. 이같은 불량률이 가능한 이유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케이밸브의 품질관리 인력은 총 45명으로 생산인력대비 약 40% 수준에 달한다. 이는 타사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또 주조공정 전부터 품질관리시스템을 가동하는 피케이밸브는 ‘신용본위’라는 품질중시 경영의 결과로 원자력 발전소용 밸브 공급에 필수적인 ASME N·NPT를 비롯해 ISO9001, 14001, 18001, API Spec 6D, API Standard 600, CE 등 다양한 인증을 획득했다.

다품종 소량생산도 피케이밸브만의 경쟁력이다. 피케이밸브가 제조하는 LNG 플랜트용 밸브, 석유화학 플랜트, 원자력 발전소는 발주처, 해당 사이트 현황 등에 따라 타입, 구동방식, 크기, 구경 등이 매우 다양하다.

수량 역시 1개만 쓰이는 것도 있는 반면 수십~수백개 이상 사용되는 것도 있다.

피케이밸브의 관계자는 “이러한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는 언뜻 보기에 비효율적으로 보이지만 고객사가 피케이밸브와 손잡고 입찰에 참여할 경우 수주가능성을 높여준다”라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양사 모두에게 강력한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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