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LG화학이 전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은 27일 중국 남경시 신강 경제개발구에서 ‘남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남경공장은 축구장 3배 이상인 2만5,000m² 면적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됐으며 연간 생산능력으로 EV 5만대 이상, PHEV 18만대 이상 배터리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셀과 모듈, 배터리팩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어 현지 고객 요구에 즉각 반응할 수 있는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미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단일시장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에서만 100만대 이상을 수주했다. 이들 물량은 2016년부터 현지생산을 통해 주요 고객에 차례로 납품된다.
 
LG화학은 중국 완성차 Top 10 기업 중 절반이상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중국에서만 현지기업 및 합작회사를 포함해 총 16개 완성차업체가 고객이다. 향후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2020년까지 단계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규모를 현재의 4배까지 늘려 중국에서만 전기차 배터리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G화학은 남경공장 준공으로 한국과 미국, 중국을 잇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해 전기차 배터리시장 선점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3곳의 생산능력을 합하면 전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 EV기준 18만대, PHEV기준 65만대에 공급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 생산시설은 현지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미국 홀랜드와 중국 남경공장은 현지 수주물량을 생산하고 한국 오창공장은 국내시장과 전체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LG화학은 중국은 물론 글로벌 완성차업체 20여곳으로부터 수백만대의 수주물량을 확보했으며 2018년까지 전기차 배터리부문에서만 누적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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