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올해 3분기만에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배터리 제조사별 시장점유에서 일본업체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에너지 컨설팅 및 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세계 출하된 전기차 배터리가 총 9GWh로 지난해 출하량 9.1GWh에 육박했다고 28일 밝혔다.

배터리별 제조사별 시장점유율은 일본 파나소닉, PEVE(Toyota, GS Yuasa 합작), AESC(Nissan, NEC 합작)가 나란히 1~3위로 지난해 순위를 이어갔다. 국내 제조사인 LG화학은 5위, 삼성SDI는 6위를 기록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8위를 나타냈다.(표 참조)

순위에서는 큰 변동이 없지만 시장점유율은 변화가 나타났다. 유신재 SNE리서치 상무는 “일본 3사 가운데 파나소닉을 제외한 PEVE와 AESC는 각각 전년대비 -4.4%, -6.2% 시장점유율이 낮아졌다”라며 “반면 국내 3사의 시장점유율은 17.5%로 전년대비 1.4% 증가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 양상을 보면 국내 업체의 향후 배터리 시장점유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 상무는 “일본 업체는 자동차와 배터리 기업간 연합으로 배터리 내재화 전략을 쓰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은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장기 배터리 공급계약을 늘려가고 있다”라며 “전기차 시장이 성숙될수록 국내 기업의 배터리 시장점유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중국 BYD의 빠른 성장도 주목된다. 이 회사의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3% 증가한 9%로 LG화학을 밀어내고 4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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