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서부발전 서인천 2단계 연료전지발전 주기기 기술은 인산형연료전지(PAFC)로 결정됐다.

두산은 서부발전이 발주한 ‘서인천 2단계 연료전지발전사업’ 주기기납품업체로 선정돼 40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연료전지 설치용량 5MW급으로 연료전지시스템 설치·시공은 서브원에서 진행한다. 두산은 연료전지발전 주기기 제조와 납품 등을 맡게 된다. 계약금액은 유지보수 등의 장기서비스계약(LTSA) 일부를 포함한 금액이다. 
 
지난해 서부발전은 11.2MW급 서인천 1단계 연료전지발전소를 준공했다. 이때 채택된 기술은 용융탄산염연료전지(MCFC)로 국내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당시 서부발전 입찰 시 포스코에너지가 단독 참여해 사업수주한 바 있다.
 
1단계 구축 시 이미 2단계 사업확대를 염두해 둔 발전사업인만큼 2단계 사업 역시 포스코에너지의 MCFC 기술이 채택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번 입찰에서 포스코에너지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 밝은 관계자는 “지난해 두산이 PAFC 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한 후 최근 수주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발전용연료전지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맞이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풀이했다.
 
2014년말 기준 국내 발전용연료전지시장의 90% 이상이 포스코에너지지가 공급하는 MCFC 연료전지기술이 사용됐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흐름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두산은 지난 6월 초 연료전지사업 진출 10개월만에 첫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남동발전이 발주한 ‘분당 연료전지 3단계 발전설비구축사업(5.6MW급)’ 주기기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후 10월에도 수주를 이어가며 신규사업으로 확정한 연료전지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두산은 부산 해운대에 설치될 30.8MW급 부산연료전지발전사업의 주기기공급업체로 선정돼 2,800억원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도심에 들어서는 연료전지발전소 가운데 가장 대규모다.
 
두산의 관계자는 “고객이 요구하는 주기기공급과 장기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남동발전, 한수원, 서부발전 등 주요 발전사에 연료전지시스템을 납품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영업활동을 강화해 연료전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수주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인천 2단계 연료전지발전사업 설치·시공 사업자로 나선 서브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연료전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분야 사업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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