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LG화학이 세계 최대 주파수조정(FR)용 ESS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했다.
LG화학은 독일 5위 발전사 스테악(Steag)이 발주한 ESS 프로젝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스테악은 내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주 등 6개 지역에 주파수조정용 ESS를 구축한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 최대 ESS 솔루션기업인 니덱(Nidec ASI)이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받아 설치할 예정이다. 공급규모는 140MWh급에 달한다. 이는 1만 가구 이상이 하루동안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최근 독일 정부는 자국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기존 발전소의 주파수 조정 등 실시간 대응시스템을 구축토록 하는 제도를 정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발전사의 발전소 ESS 구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 ESS 추가수주도 기대된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만 400MWh 이상의 ESS 수주실적을 거뒀다. FR 등 전력망용부터 가정용, 상업용 등 수주범위도 다양하다. 이러한 실적은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리서치는 글로벌 ESS시장이 올해 약 1조5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7조3,00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를 수주해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라며 “향후 북미, 유럽 등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해 전기차에 이어 ESS부문에서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이 수주한 주파수조정(FR)용 ESS는 순간적인 전력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전력을 저장·공급해 발전기 주파수를 일정 기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