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혁 기자
[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최근 몇 년 꾸준히 다녔는데... 새로운 볼거리가 많지 않고 매년 비슷한 전시물로 채워지다보니 관심이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일본에서 개최되는 ‘FC EXPO’를 두고 국내 모 기업 연구소장이 던진 말이다. 올해도 3월2일부터 3일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다. 12번째 열리는 전시회다.

일본은 주택용연료전지 설치 규모가 이미 12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단일시장으로 전세계 최대 규모다. 이러한 성장은 한 순간 이뤄진게 아니다. 연료전지산업을 둘러싼 소재, 부품, 시스템 및 연관산업의 투자와 성능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노력이 빚어낸 성과다. 2005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실증사업이 좋은 예다. 고분자전해질(PEM)을 시작으로 고체산화물(SOFC)연료전지를 가정에 설치해 모니터링했다.

이 기간동안 연료전지 기술 개선이 빠르게 이뤄졌다. 당연히 관련 전시회인 FC EXPO도 주목을 받으며 많은 관련기업의 참여가 이뤄진 시기이기도 하다.

연료전지시스템을 구성하는 소재·부품 등이 1~2년 짧은 기간 내 빠른 기술적 변화를 보이기는 쉽지 않다.

특히 연구개발단계에서 시장보급이 이뤄지는 시기를 거친 기술이라면 더욱 그렇다. 일본 연료전지시장이 이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산업생태계가 한 곳에 모이는 전시회를 눈여겨 봐야만 한다. 기술과 함께 시장변화 흐름을 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시회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뚜렷히 제시됐다. 차량을 위시해 다양한 충전시스템과 저장용기 등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올해는 이 같은 변화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연료전지시장과 기술 모두 우리는 일본에 열위에 있다. 싫든 좋든 팔로어(follower) 위치다. 일본시장은 여전히 벤치마킹 대상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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