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제주도가 풍력·ESS연계와 전기버스 등을 본격 활용해 에너지신산업 성장과 확산을 적극 주도하고 있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1일 제주도에 위치한 전기버스 배터리 교환시스템(BSS) 건설현장과 성산풍력발전단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그간 에너지신산업 추진현황을 살피고 시장 확산에 걸림돌이 되는 기업의 현장애로를 청취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우 차관은 에너지신산업은 신기후변화체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주력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산업이라면서 민관이 협력해 반드시 성공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성산풍력은 제주지역 최초로 지난해 10월부터 풍력발전에 ESS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풍력발전의 간헐적 출력을 평준화하고 생산된 전기를 ESS에 저장했다가 피크시간대 집중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신재생 발전비중이 높은 제주도의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연간 약 8억원의 수입증대도 기대되고 있다.

성산풍력을 운영하는 남부발전은 무엇보다도 성산풍력의 운영경험을 통해 얻어진 실적(트랙 레코드: Track Record가 향후 풍력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 5월부터 제주도에서는 전기버스 상업운행이 시작된다. 타 지자체에서도 전기버스가 도입된 바 있으나 시범운행(서울시 남산순환길, 세종시 1) 성격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전기버스를 시내버스노선에 투입해 운행하는 것은 제주도가 최초다.

서귀포시 운수업체인 동서교통은 5월부터 연말까지 차례로 총 23대의 전기버스를 자사 노선에 투입해 운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2대 전기버스가 임시번호판을 부여받아 하중시험(로드테스트) 중에 있으며, 전기버스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배터리 교환시스템도 조만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전기버스를 테스트하고 있는 동서교통측은 전기버스가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가속력이 좋고 운전하기도 편해 본격적인 노선투입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운행거리가 길어 환경개선효과가 큰 전기버스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우태희 차관은 제주도에서 에너지신산업 성공모델을 반드시 창출해 내륙으로 확산은 물론 해외시장으로도 나갈 수 있도록 기업들의 선전을 기대하며 정부도 기업애로 해소에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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