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정부가 올해 1만가구 설치를 목표로 태양광 대여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에너지신산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태양광 대여사업을 올해 연말까지 총 1만가구, 누적기준 2만가구를 목표로 추진키로 하고 2016년도 사업을 41일부터 본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31일 한국에너지공단과 대여사업자간 2016년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3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추진된 태양광 대여사업은 그동안 정부 보조사업 위주로 추진돼 온 태양광설비 보급을 별도 예산 없이도 보급 확대가 가능하도록 한 시장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태양광 대여사업은 사업자가 가정주택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하고 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민간 중심의 태양광설비 보급모델로 주택소유자는 초기 비용부담없이 태양광을 설치하고 대여료(단독주택 월 7만원, 공동주택 kW21,000)를 지불하게 된다.

또한 대여사업자는 소비자가 지불하는 대여료와 태양광발전에 대한 신재생에너지생산인증서(REP) 판매수입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단독주택 4,520가구, 공동주택 6,342가구 등 총 1862가구에 14.8MW 규모를 설치완료했다.

산업부는 태양광 대여사업을 통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경우 소비자는 전기요금이 절감되는 효과를, 국가 전체적으로는 태양광 보급이 확대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월 450kWh의 전력을 사용하는 단독주택이 대여사업을 통해 태양광 3kW를 설치할 경우 기존 전기요금 월 107,000원에서 태양광 설치 후 전기요금이 16,000원으로 낮아게 된다. 절감액 중 매월 7만원의 대여료를 지불하면 월 21,000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월 32,670kWh의 전력을 사용하는 아파트에 태양광 20kW를 설치할 경우 기존 전기요금 월 655,000(공용전기 사용료)에서 태양광 설치 후 전기요금이 97,000원이 되면서 558,000원이 절감된다. 이 절감액 중 대여료로 428,000원을 지불하면서 월 13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정부는 올해 1만가구(단독주택 3,000가구, 공동주택 7,000가구)를 달성하고 201715,000가구를 설치하는 등 2030년까지 총 40만가구를 대상으로 대여사업을 통해 태양광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공동주택으로 사업대상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이 좋아 목표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한 만큼 올해도 공동주택 비중이 큰 국내 주거 형태에 맞춰 공동주택 보급의 성공적 안착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된다. 지난해 8,796가구보다 확대된 총 1만가구 보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공공 임대주택 등을 대상으로도 태양광 대여설비를 보급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태양광 대여사업을 통해 태양광을 대여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www.knrec.or.kr)를 통해 대여사업자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여를 신청할 수 있다.

2016년 태양광 대여사업자는 이든스토리(해줌) 쏠라이앤에스 한빛이디에스 에스파워 한화큐셀코리아 해양도시가스 에스피브이 한라이앤씨 등 8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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