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1986년 설립된 로얄정공(대표 박재덕)은 수입에 의존하던 원심분리기를 최초로 국산화 해 국내 원심분리기분야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로얄정공은 원심분리기, 원심농축기, 원심탈수기, 고효율스크류프레스, 드럼농축기, 밸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원심분리기는 전반적인 산업 분야 및 각종 하·폐수 중에 함유된 부유물질을 다양한 분리목적에 가장 적합하도록 회전하는 장치의 원심력과 비중 차를 이용해 물과 분리하는 기계로 그 용도와 성능에 따라 원심탈수기, 원심농축기, 협잡물처리기 등으로 구분된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오·폐수 정화, 재활용은 모두 수입산 기계·기술에 의존해야 했다. 밸브사업을 먼저 시작한 로얄정공은 앞으로 환경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원심분리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 로얄정공이 국산화 개발한 원심분리기.
로얄정공은 원심분리기를 시장에 출시하고 나서 초기에는 고전을 거듭해야 했다. 설치실적이 없어 검증이 안됐다, 외국산 선호 현상 등의 이유로 외면을 당했다. 하지만 끊임없는 기술보완과 개선, 순회점검팀과 A/S팀을 통한 철저한 사후관리로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나갔다.

1997년 외환위기는 로얄정공에 큰 기회로 작용했다. 외환위기로 인해 환율이 급등했고 수입산 기계가격이 2배 이상 뛰면서 로얄정공의 원심분리기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로얄정공의 원심분리기는 국내 환경산업 현장에 급속도로 보급됐다.

로얄정공의 원심분리기는 기존의 오·폐수처리 장치인 벨트프레스나 필터프레스에 비해 연속적인 처리가 가능한 제품으로 대용량 처리와 광범위한 물성에 적용할 수 있고 밀폐형 구조여서 악취가 발생하지 않고 소음도 적다.

기계 구조와 부피도 축소시켜 작은 공간에서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로얄정공은 국내 시장 60% 이상을 점유하며 환경산업 발전 및 환경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박재덕 대표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6월5일 ‘환경의 날’에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로얄정공의 대구 공장 내부 전경.

로얄정공은 연구개발 및 국산화 노력으로 국산 신기술, 조달우수 제품, 환경설비품질 인증, 신제품 인증 등 수 십여 개의 특허를 갖고 있다.

로얄정공은 대구 국가물산업 클러스터에 1만6,000㎡ 규모로 입주를 신청해 연구개발과 해외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박재덕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원심분리기는 외국산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수출 비중이 아직은 미미하지만 대구시와 한·중기업협의회를 통해 중국 등 해외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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