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태일 미래에너지전략연구협동조합 이사
[투데이에너지] 에너지 수요관리 또는 에너지신산업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며 소각폐열 낭비 사례와 같이 각 부처 사이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낭비 사태를 어떻게 방지하는가 하는 것도 에너지 수요관리 이며 새로운 에너지신산업의 효시가 될 것이라고 본다.    

환경부 홈페이지 자원순환 정책부분 2013년 11월에 게재한 2012년도 일일 100톤 이상 소각장 시설 현황을 보면 지역난방열 공급과 연계된 소각장의 폐열은 소각폐열의 낭비 없이 열판매, 전력 생산, 자가소비로 전량 사용돼 손실분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 소유 소각장의 경우 열판매량은 열 생산량의 0.8%이고 자가 소비량은 20.5%로 나머지 78.7%는 공중에 방출 하는 등 손실분으로 명시돼 있다.

그리고 지역난방과 연계할 수 없는 경기도 이천 소각장의 경우도 소각폐열을 활용, 전력 생산 및 자체 소비로 연간 77%가 활용되고 나머지 23% 상당 손실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환경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2015년 전국 소각장 실태 조사 및 평가 내용에 따르면 일일 48톤 소각 이하 소각장의 소각폐열 활용률은 평균 5.6%이며 일일 48톤 이상 소각장의 소각폐열  평균 활용률은 52.3%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방 소재, 소규모 소각장에도 소형 스팀터빈을 대부분 설치했으나 동남아시아 제품이 설치돼 터빈 블레이드가 파손되는 등으로 발전기가 가동되지 못하거나 저부하 운전으로 소각폐열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지자체 소유, 생활폐기물 소각장은 국가 예산으로  50%, 도와 시·군 예산으로  50%를 각각 투자, 소각장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부착된 소형 터빈들이 원활하게 가동돼야 함에도 블레이드방식으로 내구성이 낮아 고장률이 심한 제품이 설치되거나 저부하 운전에 가동할 수 없는 터빈을 부착해 소각폐열이 낭비되고 부착한 터빈은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천공항공사 소유 소각장은 당초부터 스팀 터빈을 설치하지 않아 인천공항에너지(주)에게 소각 폐열을 전량 공급토록 돼 있다.

하지만 봄, 가을 및 하절기 등 열수요가 적을 때 전력거래소의 경제 급전 지시로 인천공항에너지 소유 열병합발전기는 가동할 수밖에 없어 소각장을 연중 가동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열이 남게 돼 소각폐열을 공중으로 버려지는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부의 에너지 수요관리부서에서는 각 부처 소관을 따지지 말고 전국 소각폐열 낭비 실태를 조속히 조사하고 그 원인 및 대책을 수립해 소각폐열이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고장으로 가동이 중지 된 소형 터빈의 문제점 및 대책을 수립해 내구성이 강한 터빈으로 대체하도록 ESCO방식을 도입, 개선해야 한다.

아울러 소각폐열을 회수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소각장에 부착하는 소형터빈은 흡수식 냉동기와 같은 방식으로 고효율기기로 편입시켜 국제 유가에 따라 등락하는 SMP에 관계없이 사업 경제성을 확보토록 해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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