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TD-2000Ex-리모브(좌)와 GTD-2000Ex-인서트(우).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한국가스공사와 국내 한 가스누설경보기 업체가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 힘쓰고 있어 화제다.

가스공사와 탄탄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국내 가스누설경보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은 가스트론이 그렇다. 가스트론은 가스누설경보기 개발 전문 업체로 기술력 면에서 국내 업체 중 단연 으뜸이다.

1992년 설립된 가스트론은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다양한 제품과 신모델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우수방폭제품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의 가스누설경보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16종류의 방폭승인품, 한국소방검정공사의 형식승인(확산식·흡입식), ISO-9001 인증 획득(CCAS in England), 선박용 장비 품질인증 (선급승인-공업용 가스경보기 국내최초), 특허출원 (가스경보기 관련 3건) 등 기술성과를 기록 중이다. 

그 결과 가스트론의 제품은 주 납품 기업인 가스공사는 물론 화학플랜트, 철강, 전자·반도체 등 가스누설 예방을 위한 분야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가스트론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해외시장이다. 최근 가스공사가 지원하는 동반성장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도 적극 문을 두드리고 있다. 1999년도부터 일본을 비롯해 올 3월에 열린 ‘16회 중국 국제 석유 및 석유화학기술 장비 전시회’에도 참가해 중국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시장 진출이 시작부터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선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해외 유수의 전시회에 참가해야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참가비용이었다. 비용 면에서 물류, 부수 참가 등 부담이 컸다.

우수한 제품을 내놓고 부담스러운 비용으로 인해 해외 전시회 참가를 눈뜨고 보는 게 부지기수. 이같은 사연은 비단 가스트론만의 일이 아니다. 국내 가스업계 특히 중소기업의 현실이었던 셈이다.

이와 관련 가스트론의 관계자는 “가스트론은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가스공사의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중국 전시회에 참여하게 돼 부대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와 협력을 통해 중국시장 공략의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특히 가스공사로부터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는 GDT-2000TX는 이번 중국 전시회에서도 해외바이어의 눈길을 끌었다. 가스트론에 따르면 이 제품은 적외선 감지 기술, 5년 이상의 긴 수명으로 가격대비 효율성 극대화 여기에 교정 및 유지보수 비용 등 절감 통해 인력 투입도 1명이면 충분하다.

가스트론은 지난 전시회 참가로 수출 기대에 차 있다. 해외바이어의 문의가 쇄도하는 등 제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가스트론의 경우를 통해 주 바이어인 가스공사의 역할이 컸다. 가스공사는 해외 전시회 참가를 원하는 협력사를 재정적으로 실질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판로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동반성장팀의 관계자는 “가스공사도 우수한 협력사 제품의 판로 개척에 관심이 많다”라며 “국내 가스시장의 발전을 선도해야하는 공기업의 역할도 있어 협력사의 해외 판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의 지원 덕분에 국내외 전시회 참가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협력사에 힘이 되고 있다. 가스트론도 가스공사 동반성장 협력 프로그램의 수혜자인 셈이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가스공사는 3월에 열린 중국 전시회 외에도 오는 11월 열리는 UAE 아부다비 ADIPEC 국제전시회도 협력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가스트론 외 몇몇 기업만 가스공사의 수출지원을 받고 있지만 효과가 입증되면 수혜 협력사도 늘어날 수 있다.

가스공사 동반성장팀의 관계자는 “공사는 경쟁력이 높고 해외수출을 원하는 중소협력사의 제품 판로 확대를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라며 “수출 촉진을 위해 남동발전의 수출전문회사 활용, 협력사와 기술개발 성공제품 홍보 강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가스트론의 관계자는 “중국전시회 참가를 통해서 국내기업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라며 “전시회 동안 해외바이어의 문의가 쇄도하는 등 향후 수출도 긍정적이며 가스공사의 지원이 확대된다면 국내 연관 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양사가 협력을 통해 판로 개척에 힘을 쏟고 있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가스업계의 해외진출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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