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명실상부한 종합에너지 기술회사로 성장하고 있지만 최근의 대내외 경영환경이 그리 녹록치 않은 만큼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이석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래의 공사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가스기술공사가 설립된 지 23주년을 맞이한 만큼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공기업의 상장과 관련해 가스기술공사도 동참의사를 밝히며 새로운 추진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민간에 일부 지분을 이양하고 증자를 통해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가스기술공사는 한국가스공사의 100% 자회사다. 이뿐만 아니다. 조만간 인력 77명을 새롭게 충원할 채비를 하는 등 핵심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무엇보다 해외사업이 눈에 띈다. 중동, 중남미 등에서 설계용역 수주 성과를 기록하는 등 국내 LNG산업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석순 사장은 “글로벌 인재 육성을 비롯해 최근 수주한 해외사업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진출이 더욱 가시화할 전망”이라며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과 연계해 지속적인 성장과 도약을 달성·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편집자 주

▲올해 상반기 공사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은

2015년 1,359명의 인원으로 1,877억원의 매출액과 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대외사업 등에 대해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상생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등 정부 정책 이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51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르 LNG터미널 저장탱크 설계 및 기자재 구매사업 수주, 62억원 규모의 파나마 코스타 노르테 LNG터미널 저장탱크 설계용역 등 해외사업에서 괄목할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외에 바이오가스 정제기술, 장기운영 LNG 주요 설비 수명평가 기술, 육상용 LNG벙커링 모듈화 기술 확보 및 상용화를 바탕으로 2016년에는 2,050억원 이상의 매출액과 1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사업 및 기술 개발 성과를 소개한다면

가스기술공사는 최근 해외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파나마 코스타 LNG터미널 저장탱크 설계용역의 수주 계약금액이 62억원으로 탱크는 18만kl 용량의 1기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터미널 저장탱크 설계용역 수주는 계약금액이 510억원으로 탱크는 23만5,000kl 용량의 8기다.

최근 수주한 파나마 코스타, 쿠웨이트 알주르 외에도 진행 중인 사업을 포함한 수주금액은 650억5,000만원에 달한다. 

또한 주요기술 성과도 괄목할만 하다. 주요기술로는 △바이오가스 정제기술 △장기운영 LNG주요설비 수명평가 기술 △육상용 LNG벙커링 모듈화 기술 등이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바이오가스 정제기술에서 다양한 바이오메스에 적용 가능한 가스 전처리 기술을 확보했다. 여기에 가스분리기술(Membrane)을 바탕으로 바이오메탄과 이산화탄소 분리 정제기술을 완성했다.

또한 장기운영 천연가스 주요설비의 개선, 교체 및 폐기 등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위한 수명특성 정밀분석 및 평가기술(증발가스압축기 등 5종)을 확보하는 성과를 기록 중이다.

육상용 LNG벙커링 모듈화 기술의 경우 2014년 도서지역 150kW급 혼합연소 발전용 LNG공급 모듈화 EPC 및 O&M 기술을 확보했으며 파일럿 플랜트 150kW급 2,000시간 실증운영을 완료했다. 여기에 백령도 1.5MW 혼합연소 발전용 LNG공급 모듈화 설계기술도 확보했다.

이같은 기술 확보를 바탕으로 가스기술공사는 바이오가스 정제기술을 이용해 한국형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 통합플랜트를 착공했다. LNG생산기지 수명평가 기술로는 평택LNG생산기지 정밀 수명진단 용역사업 제안서 제출 및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바이오가스 정제기술의 경우 6월 아산 축산분뇨 바이오가스 고품질화사업을 수주해 가축분뇨 및 음폐수 에너지화 사업이 실시된다.

▲지속성장과 재도약을 위한 준비는

최근 천연가스 설비 정비 유지보수 및 설계업무 등의 주요 경상사업이 국내 관련 인프라의 포화로 인해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FTA, TPP 등 세계무역환경의 재편 요구로 인한 정비시장 개방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저유가로 인한 해외 플랜트 건설 시장의 위축, 공공기관 정상화, 노동개혁 등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창립 이래 비교적 안정적 환경에서 지속적 성장을 보장받았던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것이다.

공사도 이를 반전의 계기로 삼아 새로운 도약과 지속성장의 발판을 삼고자 ‘VISION 2025’를 새롭게 선정하고 ‘세계일류 에너지 기술 기업’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최적의 정비체계 구축을 통한 전체매출액 규모 3,500억 달성 △고부가가치 시장으로서의 전략적인 접근 및 EPC 플랫폼 구축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성장사업 매출액 비중 40% 확대 △기술전략체계 구축 및 글로벌 기술역량 확보를 통한 미래핵심기술 5건 이상 확보 등을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23년간 쌓아온 기존의 능력과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현재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안정이 보장된 경상사업에서 벗어나 외부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해외사업 수주역량을 강화하고 대외사업을 적극 확대·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전문 기술인력 육성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공사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자체 교육 시설인 평택교육원을 설립해 핵심기술 전문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함으로써 전문기술에 대한 실무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외 학사 및 석·박사 학위취득 지원, 전문교육기관 위탁 교육,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어학과정 및 해외 설비제작자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수준별 맞춤별 인재육성 시스템인 ‘Pro-way’를 운영해 전문 정비기술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성과중심의 조직문화 정착을 통해 업무에 대한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를 도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상생을 위한 노력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우선 사회공헌활동을 재편성해 기술 인력을 보유한 장점을 활용하고 공사만의 특화된 사회공헌활동인 사회공헌브랜드 ‘그린누리’를 올해 1월 출범시켰다.

사회공헌활동의 양은 물론 질을 높이기 위해 브랜드를 도입했다. 구체적으로 △기술기업의 특성을 살린 ‘그린누리 기술프로젝트’ △사회공헌 협업 확대와 정부 권장 프로그램 이행을 위한 ‘그린누리 함께 프로젝트’ △지역사회기관과 수요자맞춤형 활동을 추진하는 ‘그린누리 희망프로젝트’ △공사 내부의 사회적 책임 인프라 확대를 위한 ‘그린누리 나눔프로젝트’ 등 4가지다.

특히 그린누리 기술프로젝트는 공사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가스전기설비 개보수, 냉난방비 및 기기 후원, 가스누출감지기 설치, 열효율 개선 등 모두 10개 프로그램을 선정·추진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사장으로서 각오는

공사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소통과 협력’을 선제조건으로 하는 경영방침을 최근 강조하고 있다. 대립과 갈등 구조가 아닌 대화와 협력의 파트너로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상생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윤리청렴을 기반으로 공사가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건전한 동반성장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힘쓰겠다.

물론 취약계층 나눔 확산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다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트라넷 소식지, 계간지 전자사보를 활용해 ‘온라인 스킨십 경영활동’을 통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내부적 공감대 형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공사의 지속성장과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향후 공사가 국내 LNG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 질책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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