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석 엔지니어링공제조합 경영기획본부장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우리는 사업자가 잘 돼야 공제조합도 동반성장할 수 있다는 일념하에 기업들의 안정적 성장기반 구축을 적극 지원한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양주석 엔지니어링공제조합 경영기획본부장은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에너지기업들의 산업성장을 위한 조합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이사장 이우정)은 1989년 창립돼 엔지니어링산업 진흥법 제34조에 의거 엔지니어링 사업자를 위한 각종 보증과 공제, 융자업무를 수행해 왔으며 특히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제27조(2011년 개정)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촉진법 제30조(2013년 개정)에 의거 ESCO 산업, 신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에너지 전문보증기관으로 지정돼 2012년부터 보증·공제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게 됐다.

이에 대해 양 본부장은 “기존에는 건설엔지니어링분야의 설계·감리 위주의 보증기관 역할을 수행했으나 국내 SOC시장 등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조합 또한 위기상황에 직면할 것을 예견하고 조직개혁을 통한 내부역량강화,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규시장 개척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라며 “그 결과 제1차 5개년 발전계획(자산 5,000억원) 목표를 2년 앞당겨 달성했으며 견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리스크 담보와 산업 성장기반을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신재생산업 전담 공제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발빠르게 신재생에너지 보증상품을 출시해 유사보증기관 대비 보증한도는 최대, 수수료는 최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 공제상품 도입을 통한 신재생산업의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겠다는 각오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신재생에너지인증설비 손해배상공제로 신재생에너지 설비제조업자의 설비결함으로 인해 제3자에게 신체 및 재산상의 손해를 발생시켰을 때 법률상의 손해배상책임을 보상해 주는 것이다. 또한 최근 에너지신산업의 주축을 이끌고 있는 태양광대여사업분야에서도 종합공제상품을 개발해 손해배상책임 및 유지·관리 이행의무 등을 보상하게 된다.

양 본부장은 “우리 조합은 직원 60여명이 합심해 엔지니어링과 에너지 산업발전 및 산업안전망 제공을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젊은 조직”이라며 “지난해 제1차 5개년 발전방안 목표의 조기달성으로 보증업계에서 작은 돌풍을 일으켰으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2020년 자산 1조원, 영업수익 1,000억원이라는 목표를 다시금 설정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으로서 엔지니어링·에너지 등 전 산업을 아우르는 초일류 보증기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지난해 자산 6,000억원을 달성해 26%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당기순이익 23.4%, 보증·공제료 증가율 32% 등 수익지표 전반에 걸쳐 20~30%대의 성장을 이끌며 자기자본이익률(ROE) 6.0%를 실현했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산업, 환경산업, EPC산업, 에너지산업, 광업산업 등 사업다각화의 결과 이러한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이러한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로부터 A3 등급을 획득하고 국내 신용등급 4년 연속 AAA를 획득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공신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또한 양 본부장은 “올해는 키워진 덩치를 다지고 체력을 길러야 할 때”라며 “조합의 지속 성장을 위해 보증언더라이팅 제도 도입 및 보증 재보험 출재 등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자체적으로 인수하는 보증사업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언더라이팅 제도를 수립해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공제조합 최초로 보증에 대한 재보험을 해외 재보험사(Swiss Re)와 협약해 보증 리스크를 헷지(대비책)하는 등 경기전환기의 거시적 위험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양 본부장은 “조합은 조합자체의 존립도 중요하지만 모든 경영과 영업의 시작과 끝은 조합원”이라며 “조합의 영업이익이 모두 배당되는 수익환원구조뿐만 아니라 수출보증 한도확대 및 수출보험·해외근로자안심보험 지원사업 등 조합원 해외진출 지원사업과, 조합원 임직원 단체상해보험 지원사업, 교육지원사업 등 다각도의 조합원 경영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조합의 존립기반인 조합원과의 상생의 가치실현도 강조했다.

양 본부장은 파리기후협약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효율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정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사실상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책은 R&D 확대에 너무 치중한 면이 있으며 기업들도 정부의 자금만 얻어내겠다는 생각만 했지 적극적인 시장선점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본다”라며 “손해를 보더라도 국내 산업의 기반구축을 위해 한국전력 등 공기업들 주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더욱 확대돼야 하며, 대기업들도 우수한 중소기업들과 연계해 성장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는 아직 더디지만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미래먹거리임에는 틀림없다”라며 “우리조합도 다양한 지원 상품을 통해 국내 에너지기업들이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 성장기반을 구축해나갈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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