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강 기자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최근 미세먼지 논란으로 나라가 시끄럽다. 우리나라가 예상보다 대기질오염이 심각하다는 해외 유수기관의 평가와 실제 이를 체감하는 국민들의 성토가 연이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급기야 다급해진 정부는 지난달 30일 미세먼지 세부대책을 발표하는 등 미세먼지를 잡겠다고 공헌했지만 언론, 단체들은 여전히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적되는 경유차, 석탄화력발전소 등에 대한 저감대책은 정부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그 결과 대안으로 제시된 신재생에너지는 정부의 지원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친환경이라는 큰 틀 안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에너지자원기술임에는 분명하다.

그렇지만 당장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게 지금의 우리 현실이다. 전기차, 수소연료, 태양광 등 기술력이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수년 내 충전소 등 인프라를 보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보급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결국 중간 다리 역할을 해야 할 에너지원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때마침 최근 제주도에 LNG복합화력발전소가 착공되는 등 친환경적인 에너지로 천연가스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국내 청정환경을 대표하는 도시로 환경문제에 민감하다.

비교적 값이 싼 석탄을 대신해 LNG를 선택했다는 것은 친환경 요인을 선택의 최우선으로 고려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CNG버스 등은 이미 수도권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정부 안팎에서 인정하고 있다.

이런 정황들을 보면 천연가스야말로 충분히 중간 역할자로 자격이 있다고 운운할만하다. 하지만 이는 단지 가능성일 뿐 정해진 것은 없다. 진정 천연가스가 과도기의 역할을 분담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의지와 노력이 우선돼야하는 게 맞다.

공기업, 민간기업, 연구기관들이 힘을 합쳐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등 협력이 필요하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수년간 천연가스의 물량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가 위기를 기회로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묘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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