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자원 위기, 물 부족 등이 미래 위협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환경산업’이 블루오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신기후체제 출범으로 인해 환경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환경산업연구단지 및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한 환경산업의 육성 및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지도 국내 환경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환경산업이 미래다-환경시장의 리더’라는 주제로 우수 환경기업들을 연재한다. 

▲ 삼진정밀 직원들이 자사 밸브를 현장에 설치하고 있다.  
수처리용 밸브 제조업체인 삼진정밀(대표 정태희)은 밸브 관련 특허 200여개를 보유하고 현재 북미, 동남아시아 등 세계 35개국에 수출하는 국내 수처리 및 상하수도 밸브 분야 1위 기업이다.

삼진정밀은 제수밸브, 게이트밸브, 버터플라이밸브, 볼밸브, 체크밸브, 공기밸브 등 다양한 밸브를 생산하고 있다. 수처리 공정 엔지니어링, 수처리 패키지 시스템, 독립형 마을 정수장치, 홈 조인트 및 피팅 등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 제일의 명품 밸브를 만들기 위해 최첨단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갖췄다. 머시닝 센터, CNC 선반, CNC 밸브 가공기 등 다양한 컴퓨터 제어장비를 구축했으며 3차원 모델링, 유동 및 구조 해석용 전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3차원 측정기, 압력·화염·강도·경도 테스트기 등을 통해 엄격하게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 삼진정밀이 생산한 밸브가 현장에서 설치되고 있는 모습.
삼진정밀은 국내 최고를 넘어 2018년까지 동종업계 ‘글로벌 TOP 10’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 분야의 융·복합을 통해 ‘제어’의 개념을 도입한 고도 수처리 설비시장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고도정수처리용 밸브는 강력한 산화제(오존)에 의한 부식 문제를 해결한 재질로 돼 있으며 자주 작동하는 환경에서도 결함이 없고 신뢰성 높은 구조로 설계됐다.

특히 정부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유비워터스’(Ubiwaters)라는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했다. 그 첫 성과물이 독립형 마을정수장치인 ‘유비-퓨어시스템’이다. 이 장치 한 대로 300명이 먹을 수 있는 물을 만들 수 있다. 아프리카 등 식수 여건이 취약한 국가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어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 중이다.

IT를 활용해 밸브 속 유량을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상하수도관 파손을 막기 위해 자치단체들이 도입하고 있는 유수율 제고 사업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삼진은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고 인재육성과 기술혁신을 통해 매년 안정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관계사로는 오일·가스, 석유화학 등 플랜트용 밸브를 생산하는 삼진JMC와 배관 액세서리 및 보호통을 만드는 삼진코리아가 있다.

▲ 삼진정밀이 생산하는 독립형 마을 정수장치.
삼진은 지난 1991년 정태희 사장 등 직원 2명으로 창업해 현재 직원 280여명에 연매출 1,000억원을 넘보는 ‘알짜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진정밀 단독으로는 지난해 4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진정밀은 지난달 22일 대구광역시와 대구국가산업단지 물산업클러스터 입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물산업 육성과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조성하는 물산업클러스터 입주는 삼진정밀이 수처리분야 핵심기술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고 세계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우수기업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삼진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삼진가족봉사단’을 결성해 매년 10여 차례 이상 봉사활동과 성금 전달에 나서고 있다.

정태희 대표는 지난 2013년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회원사들을 독려하며 모금활동과 복지시설 자매결연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3년 3,000만원, 2014년 5,000만원을 모금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의 14개 복지시설 소외계층에게 전달했다.

정 대표는 “‘일신 일일신 우일신(日新 日日新 又日新)’을 통해 무한경쟁을 뚫고 고객과 직원들이 만족하는 ‘글로벌 TOP 10’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면서 “성장의 열매를 독식하지 않고 주위를 돌아보며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실현하는 데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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