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겸 기자
[투데이에너지 김보겸 기자] 부산에 이어 울산까지 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빗발친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런데 정부는 여전히 정확한 원인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광안리 해수욕장에 개미떼가 찍힌 동영상을 보고 ‘대지진 전조현상이다’라는 이야기와 지진 때 나오는 가스냄새다는 등의 믿기 힘든 괴담만 수두룩하게 쏟아져 나왔다.

정부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기상청을 중심으로 지진 관련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만 나서고 부산시는 괴담 유포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홍보 및 괴담 유포자 고발이 불안감을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결과를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민·관 합동조사단은 회의을 거쳐 가스냄새의 원인은 부취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만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전문가 집단에 걸맞은 자료 제시 등이 없어 아쉬웠다”, “휴가철이라 안심시키기 위해 섣부른 판단을 한게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스멀스멀 피어 오르는 등 불안감이 여전하다.

한편 울산의 경우에는 정확한 원인에 대한 퍼즐이 조금씩 맞춰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관계자는 “23일 야음동에 설치한 대기측정망에서 아황산가스 농도를 비교한 결과 자정부터 오전 11시까지 시간당 평균 농도는 0.002 ppm이였는데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간당 최저 0.034∼최고 0.053ppm으로 측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두시기에 농도가 최고 26.5배나 차이가 난다.

또한 악취 신고가 접수된 시간과 장소, 고농도의 아황산가스 농도 수치 시간을 대조 하면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이들 지역은 여전히 추측만 할뿐 정확한 원인이 나오지는 않았다. 2일에 열리는 합동조사단 2차 전체회의에서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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