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밈 이마니 액세스에너지 열회수 사업부문장이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써마파워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연료전지 폐열을 이용해 발전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 도입돼 주목된다.

세계 정상급 고속기계 생산업체인 미국 칼네틱스 테크놀로지스의 자회사 액세스에너지는 연료전지 가동 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기당 최대 125kW의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시스템 ‘써마파워(Thermapower)’를 앞세워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공급 및 마케팅은 대성하이텍이 담당하고 있다.

써마파워는 일체형 독립구조로 설계됐다. 유기랭킨사이클(ORC)의 열전달 기술을 기반으로 연료전지에 부가 설치돼 최대 125kW의 가용 전력을 생산한다. 연료전지발전시설은 추가 연료를 태우지 않고도 발전소 송풍기, 펌프, 제어인터페이스 등을 가동할 수 있는 것이다.

허광학 대성하이텍 전무는 “써마파워는 연료전지 발전설비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수익률(ROI)를 신속히 달성할 수 있는 최상의 제품”이라며 “지난 5년간 45MW급 이상 열회수시스템 구축에 성공함으로써 이미 검증을 받았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써머파워는 특허받은 열회수 공정을 통해 기존 베어링방식 대비 높은 효율성을 보인다. 액세스에너지의 독점기술인 ‘캐어프리 통합파워모듈’이 적용돼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고 유지보수도 필요없어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 일체형 독립구조로 설계돼 다양한 연료전지와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허 전무는 “모듈 방식으로 조립된 시스템은 2MW 연료전지에 최적으로 설계됐다”라며 “이미 대구에 위치한 TCS1 연료전지발전소에 설치돼 안정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 대구 RCS1에 설치된 써마파워.

최근에는 이러한 운전 데이터를 분석해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액세스에너지와 대성하이텍은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 개최된 ‘2016 터보기계기술컨퍼런스’에 참가해 ‘연료전지발전소의 125kW ORC 설치와 성과분석’이라는 제목으로 써마파워시스템을 소개했다.

논문 집필에 참여한 허 전무는 “세계 여러 곳의 검증뿐만 아니라 국내에 설치된 연료전지발전소 현장의 운전 데이터를 직접 소개함으로써 제품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라며 “TCS1과 같은 연료전지발전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한 후 다른 형태의 폐열회수시시장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61주년을 맞이한 터보기계기술컨퍼런스는 ASME 국제가스터빈연구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터보기계 학술대회로 전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터빈기술 연구와 개발, 적용 등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서울 행사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국내 연료전지시장에 주목한 이유도 밝혔다. 허 전무는 “액세스에너지는 우리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라며 “특히 발전용연료전지는 RPS 정책에 따라 세계 최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만큼 ORC 열회수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는 최적의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RPS는 500MW 이상 전력생산설비를 보유한 발전사업자가 발전량의 일정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하는 제도로 오는 2024년까지 달성해야 할 RPS 비율은 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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