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자원 위기, 물 부족 등이 미래 위협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환경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신기후체제 출범으로 인해 환경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환경산업연구단지 및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한 환경산업의 육성 및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지도 국내 환경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환경산업이 미래다-환경시장의 리더’라는 주제로 우수 환경기업들을 연재한다. 

▲ 제이에스티 본사 공장(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목내동) 전경.
(주)제이에스티(대표 정현규, 구 정일기계)는 가연성 폐기물을 고형연료로 만드는 설비(파쇄기, 분쇄기, 성형기)를 제조ㆍ시공하는 기업으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 회사가 공급하고 있는 설비들은 버려지는 가연성 폐기물을 파쇄, 선별, 분쇄, 성형 과정을 거쳐 고형연료를 생산한다. 고형연료는 제지ㆍ시멘트 공장, 열병합발전소 등의 에너지원으로

▲ 제이에스티의 새로운 CI.
사용된다.

▲ 정현규 제이에스티 대표.
국내 폐기물 특성에 맞게 설비들을 국산화 한 제이에스티는 17건의 특허와 녹색기술, CE, NET, K마크 등 다양한 기술인증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며 폐자원 에너지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제이에스티가 생산하는 파쇄기(대형 파봉, 기계식, 유압식)는 대형ㆍ생활ㆍ산업폐기물 등을 파쇄하는 기계다. 대형 파봉 파쇄기는 유압펌프 모터가 2축에 각각 설치돼 정ㆍ역방향 파쇄 및 회전수 조절이 가능하고 커터(Cutter) 용접 육성 재사용으로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기계식 파쇄기와 유압식 파쇄기는 저속 회전을 통한 토크(Torque) 증가로 강력한 파쇄가 가능하다. 

▲ 제이에스티의 대형 파봉 파쇄기.

분쇄기(그라인딩 머신, 관성 타력, 로터리)는 도시 폐기물, 폐비닐, 폐목재 등을 고속 분쇄해 일정한 입자크기를 유지해 성형이 원활해지도록 하는 기계다. 관성 타력 분쇄기는 50×50mm의 입자크기로 분쇄할 수 있고 그라인딩 머신은 분쇄 회전체의 앞에 압착설비가 부착돼 있어 일정량이 투입되지 않아도 분쇄가 가능하다. 

분쇄된 폐기물을 성형ㆍ건조를 통해 고형연료로 생산하는 성형기(ECOSTAR-300)는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정량공급장치로 인해 타사 성형기에 비해 월등한 생산량(고형연료)을 자랑한다. 특히 별도의 건조설비가 필요 없어 건조시스템 신규 설치비, 건조 가스비, 유지보수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

제이에스티는 선별기(풍력, 진동)도 생산하고 있다.

▲ 제이에스티의 관성 타력 분쇄기.
제이에스티의 가장 큰 경쟁력은 고객맞춤형 설비 제작 및 시공이다. 폐기물은 지역적으로 다양한 성상과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을 통해 설계하고 이에 맞는 설비 제작이 생명이다. 폐기물 성상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첫 설계 때와 달리 설비가 다르게 작동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곧바로 수정해 재설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 회사의 설비를 구입한 고객사들의 설비 가동율은 80% 이상을 보인다. 상위 고객사들의 재구매율은 무려 98%나 된다.

타 회사가 제조ㆍ시공한 설비들이 고장 나는 경우 제이에스티를 찾는다. 고장 난 기계를 원래 의 설비효율에 근접하게 다시 살려놓는 기술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력에는 정현규 대표가 엔지니어로서 28년 동안 환경 분야에서 터득한 노하우가 묻어 있다. 정 대표는 자사의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시집보내는 딸’처럼 생각할 정도다. 고객사를 방문하면 자사가 제작ㆍ시공한 설비 현장부터 들러 개선점이 없는 지 파악하는 등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 분쇄된 가연성 폐기물을 성형기에 공급하는 정량공급장치.

환경부로부터 2016년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된 제이에스티는 이렇게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과 인지도를 높이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세 확장으로 지난해 2월 안산시 단원구 목내동으로 본사 공장을 확장 이전하고 올해부터 해외 수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 최근 사명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이미지에 걸맞게 ‘정일기계’에서 ‘제이에스티’로 변경했다. 올해 국내외 전시회에도 많이 참가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중국을 포함한 8개국 이상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가연성 폐자원뿐만 아니라 매립 폐자원 연료화 라인 연구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  유지ㆍ보수 시장도 꾸준히 개척해 나간다는 목표다.

▲ 제이에스티의 ECOSTAR-300 성형기.
제이에스티는 지난해 5개년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조직화, 혁신, 데이터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최고급 프로그램을 사용한 설계자동화와 용접자동화를 이루고 생산현장에는 로봇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정현규 제이에스티 대표는 “가스ㆍ석유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폐기물을 연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폐기물 연료화 설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해 글로벌 메이커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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