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제3생산기지인 통영기지가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지난 96년말 기본 계획을 확정한 후 2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착공에 들어간 통영기지는 87년 평택기지, 97년 인천기지 준공에 이은 3번째 대역사(大役事)로 우리나라 천연가스 산업의 빠른 발전 속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우선 금번 통영기지의 착공을 축하하며 그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은 많은 관계자들의 노고에 치하를 보낸다.

에너지는 국가의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원동력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누가 얼마나 양질의 에너지를 많이 확보 또는 조달할 수 있는가에 국가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환경친화적인 LNG 생산기지의 착공은 매우 의미가 깊다고 볼 수 있다.

금번 통영LNG생산기지의 착공으로 우리나라는 더욱 많은양의 LNG를 저장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는 양질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부분을 넘어 에너지 도입 협상에서의 우위 확보 및 가격이 낮은 시기에 에너지를 도입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가격 협상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등 여러 부문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LNG기지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대규모 건설공사로 설계에서부터 시작하여 엔지니어링, 저장탱크 소재 개발, 운용 프로그램등 관련되는 산업 모두가 고부가가치를 꾀할 수 있는 공사로 통영기지 건설을 우리나라 기업이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세계시장의 진출을 통해 많은 외화를 획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금번 한국가스공사의 통영기지 건설을 놓고 또다른 시각에서 접근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포항제철의 광양LNG생산기지 건설과 중복 투자가 된다는 주장도 있고 가스공사의 민영화와 연계하여 수많은 추측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통영기지의 건설은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낼수 있는 경제의 원칙에 충실하도록 진행되어야 할 것이고 아울러 생산기지 건설로 인해 축적된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완공후의 운용면에서도 한치의 차질도 빚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시공과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LNG생산기지 건설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나라는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한국가스공사나 건설회사는 금번 통영생산기지 건설을 통해 생산기지 건설 노하우를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 것이 추가적으로 부여된 의무라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통영생산기지 건설에 투입되는 재원은 국민 모두가 부담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통영생산기지 건설에 관련된 모든분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완공되는 2002년까지 단 한건의 안전 사고도 없이 무사히 공사가 마무리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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