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명규 기자

[투데이에너지] 올해 들어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성장은 한마디로 ‘물 흐르듯’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의 실질적인 설치사업 확대를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지자체와의 인허가 관련 협력을 강화하고 태양광과 ESS연계에 대한 가중치혜택을 연장하도록 검토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방안이 시간이 멀다하고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기존 상승세를 이어온 태양광과 더불어 남아있는 발전기 생산기업이 3곳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침체기를 겪어온 풍력도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실제 사업계획이 실행되기 전까진 두고볼 부분도 있지만 민간기업의 투자조차 기대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던 3년 전의 상황과 비교하면 적게나마 설치량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런데 신재생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노후은퇴자금’식의 경제적인 부분만 국민들에게 인식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부분이 적지 않다. 물론 투자를 한 만큼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보장돼야 투자자들을 끌어올 수 있다는 점은 당연한 것이지만 신재생에너지를 단순히 경제적인 논리로만 바라보는 시선이 지난 몇 년간 어려운 침체기를 이겨낸 국내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데 방해가 되진 않을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풍력산업이 미래 몇조원 이상의 수출시장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너도나도 뛰어들었던 대기업들은 막상 경제성 확보가 어렵자 언제 그랬냐는 듯 발을 떼버리고 풍력산업 전체가 침체를 이어가야 했던 기억이 있지 않은가.

처음부터 미래 후손들을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미래 에너지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단이라는 시선과 간절함을 가지고 시작했다면 이처럼 매정할 수 있었을까. 신재생을 통한 미래의 성장은 안보고 ‘돈’에만 집중하면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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