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국내 최초로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발전소가 탄생했다. 이 발전소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본격 가동을 앞두고 지난 1월 초 미국 루이지애나에 위치한 사빈패스 LNG터미널로부터 6만6,000톤의 셰일가스를 들여와 연료로 사용했으며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에 도입한 것도 SK E&S가 최초다.

SK E&S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다른 천연가스발전소와 달리 경쟁력 있는 가격의 셰일가스를 직접 공수해 원가절감을 이뤘다.

이에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상업운전과 친환경설비, 안전관리, 사회공헌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종합 상업운전 개시
SK E&S의 100%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는 경기도 파주읍 봉암리 일원에 위치한 1,800MW급 고효율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지난 2월1일 1호기에 이어 지난 3월28일 2호기까지 상업운전을 시작해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전체가 가동에 들어갔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다른 천연가스발전소와 달리 경쟁력 있는 가격의 셰일가스를 직접 공수해 원가절감을 이룬 만큼 낮은 가격으로 전기를 생산해 국민 후생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민간 직도입 발전기업인 SK E&S는 지난 2005년부터 연간 50만~6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인도네시아탕구(Tangguh) 가스전으로부터 수입해 광양천연가스발전소의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SK E&S는 이번 사빈패스 셰일가스와 같이 현물시장에서 구매하는 방법 이외에 중장기 계약을 통해서도 발전용 천연가스를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호주 고르곤(Gorgon)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부터 연간 80만톤의 중단기(5년)계약 천연가스물량을 직도입할 계획이며 미국 프리포트 LNG터미널을 통해 오는 2019년부터 220만톤의 셰일가스를 20년간 공급받을 예정이다.

프리포트를 통해 확보하는 물량 중 일부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위례열병합발전소 등 계열 발전소의 연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지난 2010년 수립된 정부의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으며 2014년 10월 착공 이후 28개월만인 2월1일 본격 상업운전을 시작한 것이다.

■단일규모 국내 최대 친환경 고효율 설비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900MW급 발전설비 2기로 이뤄진 복합화력발전소로 900MW급 발전설비는 단일 발전기 기준 국내 최대용량이다. 

1,800MW급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용량(약 100GW)의 약 2%에 해당하는 설비로서 6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수도권 및 대규모 수용가(LG 디스플레이 등) 인근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장거리 송전이 불필요하므로 송전 손실을 최소화해 국가에너지 효율화에도 기여한다. 

SK E&S의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만큼 석탄발전대비 환경유해물질 배출이 현저히 낮은 친환경 발전소라는 평가다.

특히 SK E&S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가 수도권에 인접해 건설되는 발전소인 만큼 최첨단 친환경 설비를 적용해 환경유해물질 배출을 국내 최저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법적 기준 농도인 10ppm의 35%인 3.5ppm 이하로 관리할 예정이며 법적 기준농도가 20ppm인 질소산화물(NOx)의 경우도 7ppm으로 허용치대비 낮은 수준의 자체 추가 관리 목표를 수립했다. 천연가스발전은 황산화물(SOx)을 배출하지 않는다.

또한 친환경 연료인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것 이외에 발전소 폐열을 식히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최소화하는 설비도 갖추고 있다.

쿨링타워 백연발생 최소화를 위해 백연성능 보증조건을 대기온도 -4℃ 이상 및 상대습도 70% 이하로 적용해 국내발전소 중 가장 우수한 백연 저감성능을 갖추고 있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효율이 높은 SIEMENS의 H-Class급 설비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설비 규모가 국내 최대인 만큼 쿨링타워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로써 설비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콘크리트 타설 공법이 아닌 Pre-casting공법(형틀로 구조물을 별도 제작)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안전관리·지역사회 공헌 실천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건설과정에서부터 안전 관리를 엄격하게 진행했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발전소로 건설 과정에서부터 QCDS(품질: Quality, 가격: Cost, 납기: Delivery, 안전: Safety) 네 가지 지표를 철저하게 관리해 오고 있다.

특히 품질(Quality) 측면에서 지진대비 안전성 확보를 위해 건물과 시설물에 대해 규모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를 했으며 SIEMENS와 LTMP(Long Term Maintenance Program)계약을 체결해 주기기의 시운전에서부터 유지보수까지 책임 질 수 있게 하는 등 품질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또한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발전소 주변지역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교육기자재(PC)를 공급했으며 매달 파주지역에서 이동세탁봉사와 파주역 인근 골목길 환경정화활동 등 다양한 현장형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에는 ‘따듯한 겨울나기 행사’를 실시해 파주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기장판과 단열에어캡(일명 뽁뽁이)을 제공했다.

SK E&S의 관계자는 “값싸고 깨끗한 연료를 직도입해서 싸고 질 좋은 전기를 생산·공급함으로써 국가 에너지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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