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관계자가 3D 스캐너를 이용해 사고현장에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보겸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오래전부터 글로벌 TOP 기술에 VR, ICT, IoT 등을 적용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미 개발된 몇몇 기술은 도시가스사를 비롯한 업계에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드론 및 첨단장비를 도입하고 이를 가스사고 현장에 투입 등 2차 사고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실제로 가스안전공사의 VR시스템은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 서울 안전체험 한마당에서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이에 가스안전공사의 VR, ICT, IoT 등을 포함된 글로벌 TOP 기술 및 도시가스사들과 시너지 효과, 드론 등 첨단장비 활용에 대해 알아보자.

■ 도시가스사, 시너지 효과 ‘기대’

ICT, IoT 등을 도입한 글로벌 TOP 기술이 도시가스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 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은 차량이용 가스배관 방식전위 원격 측정 검사기술, 빅데이터 기반 배관 건전성 관리 기술 등이다.

가스안전공사는 IT 기술을 접목해 ‘차량이용 가스배관 방식전위 원격 측정 검사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도로 위에 설치된 테스트박스 하부에 고체기준 전극과 데이터로거를 설치하고 차량이 이동하면서 데이터로거로부터 방식전위를 수신하는 것이다.

차량이용 가스배관 방식전위 원격 측정 검사기술이 적용되면 이전과는 다르게 도시가스사들은 교통을 통제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방식전위를 측정할 수 있고 검사원들의 교통 안전사고 위험도 줄어든다.

또한 검사시간이 단축돼 가스배관 검사의 효율성도 높아진다.

가스안전공사는 도시가스 배관의 방식전위를 원격으로 측정하기 위해 필수 부품인 고체기준적극도 국내기업과 협력으로 개발된 상태다. 이는 국내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기술개발 단계라서 몇몇 도시가스사에만 시범운영 되고 있다. 또 원격 전위 측정을 실시하면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되는 만큼 전기방식설비의 의무점검 주기를 연장해 도시가스사가 안전하게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가스사들에 적용된 빅데이터 기반 배관 건전성 관리(CPMS) 기술은 도시가스사가 배관에 대한 설치, 운영, 보수내역 등 배관 정밀안전진단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이를 가스안전공사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위험도가 높은 시설부터 우선적으로 진단을 실시하는 등 효율적인 안전관리를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모바일 버전도 개발해 현장에서 축적된 배관정보를 즉시 확인 가능하며 진단결과에 대해서도 즉시 분석할 수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타기관의 정보 및 배관 사고통계 데이터 등을 CPMS와 연계해 국내 환경에 맞는 위험성 평가기법(RBI 기법)도 가스안전연구원과 협업해 연구하고 있다.

기술이 완성되면 현장에서 교통상황, 토양정보 등을 배관이나 진단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는 핵심정보가 된다.

이러한 두 기술을 도시가스 현장에 적용하면 검사원의 안전 및 업무 효율성 증대 등을 도시가스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여진다.

■ 첨단장비로 2차 사고예방 ‘기여’

가스안전공사는 드론, 초고속카메라, 3D 스캐너, 누출검지기 등 첨단장비를 이용해 가스사고 현장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이는 2차 사고를 예방한다는 취지다.

첨단장비를 투입하기 전에는 소방관, 경찰관들이 2차 사고에 노출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드론, 3D 스캐너를 등을 이용해 사고현장에 위험요소를 파악한 뒤 이를 제거하고 사고현장에 투입함으로써 안전이 더욱 확보 됐다.

실제로 인천 소래포구 화재 당시 가스안전공사는 드론을 띄워 전체적인 사진촬영을 해 사고 피해 규모를 확인했으며 영등포 대림동 가스폭발 사고 당시에도 3D 스캐너를 이용해 건물을 스캔한 뒤 위험요소 등을 파악해 2차 사고예방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의 관계자는 “가스폭발이나 화재사고 시 드론 등 최신장비를 많이 투입한다”라며 “상황에 따라 경찰이나 소방서에서 원하는 장비를 투입해 기밀누출 실험 등 다양한 사고원인 조사에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드론 등 최신장비를 투입함으로써 2차 사고예방 뿐만 아니라 모아진 데이터를 이용해 교육자료,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르포] 가스안전公 VR현장을 가다

요즘따라 TV를 비롯한 각종 언론매체에서 4차 산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또한 대기업 등을 비롯해 4차 산업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본지 기자는 공공기관에서 최초로 진행된 가상현실 기반 가스안전 교육훈련 시스템을 체험하러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교육원에 방문을 했다.

가스안전교육원 실습동 2층에 올라가 작은 사무실 쪽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돔스크린과 VR기기 등 각종 교육장비들이 있었다. 눈으로 접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는 것에 설레였다.

가스안전연구원의 관계자는 “지난 2012년 6월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불산이 누출사고, 2013년 1월 삼성반도체 공장, 등 산업가스 및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안전 확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라며 “이러한 사고 사례로 범정부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인적오류로 인한 사고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안전훈련이 보다 절실하게 필요하게 됐다”고 개발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VR을 개발하기전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따랐다. 바로 예산 등 문제가 그렇다. 국내에는 아직 개발을 진행하는 곳이 없어 해외 전시회를 통해서만 시스템을 확인해야만 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가스안전연구원의 관계자는 전했다.

관계자 설명이 끝난 뒤 드디어 VR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먼저 담당직원이 장비를 착용하고 시범을 보여줬다.

담당직원이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VR 착용하고 보니 가상현실 세계가 펼쳐졌다. 또한 조이스틱을 통해 움직이면서 미션 수행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경험을 하다보니 아쉬운 점이 한가지 발견됐다. 일부 물체가 통과가 됐다.

가스안전연구원의 관계자는 “아직 기술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물체가 통과되는 부분은 개선을 해야될 부분”이라며 “이외에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다양한 교육 컨텐츠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VR 체험을 마친 후 담당직원이 했던 장비를 직접 착용해 미션을 수행해 봤다. 손가락 마디 및 행동 하나하나까지 감식하고 있었다.

장비를 착용하니 모든 것이 생동감이 넘쳤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많이 버벅였다.

체험이 끝난 후 가스안전연구원의 관계자는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상황실과 훈련자 간, 훈련자와 훈련자 간 상호협업이 가능하도록 훈련을 진행해 훈련충실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훈련을 체험해 본 업계의 관계자들은 가스현실 기반 가스안전 교육훈련 시스템을 체험해 본 결과 위험 상황 등을 공동으로 대응해 가스안전 점검을 진행할 시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작아 많은 교육생들이 체험을 하기가 힘들다.

이에 가스안전연구원의 관계자는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가 완공되면 가스현실 기반 가스안전 교육훈련 시스템은 이전해 더 많은 교육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 본지 기자가 VR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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