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봉 한국중부발전 차장.

[투데이에너지] 지난 11~13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엔텍 베트남 환경 에너지 산업전에 참가하게 됐다.

충남 보령에서 새벽에 출발하면서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치듯이 빠르게 지나갔다. 처음으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는데 베트남은 문헌상으로만 알지 현지 사정을 모르니까 은근히 걱정이 됐다.

특히 발전관련 15개 협력기업과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발전회사 주간사로 참여하게 되면서 우리 협력기업에게 어떤 도움을 줄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공항에 도착했으며 호치민행 비행기를 타면서 열심히 해보자 이렇게 마음을 먹었다.

호치민에 도착해 보니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뒤엉켜 한국사람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이해 할수 없는 무질서가 연출됐다. 반면 호치민 체류기간 동안 단 한건의 교통사고도 목격하지 못했다. 무질서속에 질서가 있는 묘한 매력이 넘치는 도시였다.

발전회사는 15개 협력기업과 공동으로 발전산업관을 전시회장에 운영함으로써 협력기업의 베트남 시장개척을 적극 지원했다.

10일 전시장에 부스 설치가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뭔가 도움이 되고자 발전 협력기업 부스를 돌아봤다.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했지만 전시회 기간동안 좋은 성과 내기를 기원한다고 하면서 인사만 올렸다. 협력기업 대표들도 반갑게 맞아 주셔서 굉장히 고맙게 느껴졌다.

11일 전시회 첫날 발전사 협력기업 부스가 잘 설치됐으며 곳곳에서 상담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베트남은 성장 잠재력이 아주 큰 나라다. 인구가 9,000만명이 넘는데 전력 설비용량이 약 2만6,000MW로 발전산업이 앞으로 크게 성장 할 수 있는 나라다. 특히 호치민은 경제수도라 할만큼 매우 번화하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곳이었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해 주신 투데이에너지와 벡스코 관계자분들께서 베트남 호치민을 선택한 것은 정말 적절하고 탁월한 판단 이었다고 생각됐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모 기업은 현지 기업이 자동차를 제공 할테니 자기 회사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 하면서 전시물품을 구매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또한 20대 정도 구매의사를 표시하기도 해 좋은 성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전시회에 참가한 모든 기업이 해외진출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가며 제품소개 및 수출상담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LED 전등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어느 기업 대표는 수출상담이 잘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계약도 체결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이곳에 오기를 잘했다고 하며 살짝 미소를 짓기도 했다.

역시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정말 동남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 가슴이 벅차 올랐다.

12일 전시장 2층에서 한국·베트남 환경 산업 포럼이 진행됐다. 필자는 중부발전의 회사현황 및 해외발전 사업을 소개하면서 중부발전의 발전소 건설 및 운영능력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한국의 발전관련 협력기업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것이라고 전했다.

서부발전은 1,000MW 석탄화력의 건설현황에 대해 설명했으며 한국지역난방기술은 SOx, NOx 저감 시스템에 대해 발표를 했다.

베트남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부유한 나라다. 이곳 현지 교민의 말에 의하면 베트남 국민은 돈이 많으나 국가는 돈이 없다고 귀뜸했다. 그만큼 지하경제가 넓게 자리잡고 있다는 증거다.

부족한 전력설비, 오토바이의 자동차화, 도로건설 등 우리가 보기에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는 국가가 바로 베트남이다.

엔텍 호치민 전시회가 매년 새로운 시각으로 베트남을 보면서 다양한 분야로 확대발전시켜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한국·베트남 양국간에도 협력과 교류가 좀 더 확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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