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올해 여름철 고농도 오존은 지난해보다 조금 낮거나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의 여름철(7~8월) 오존 및 기상 자료를 분석하고 통계적 기법을 활용해 올해 고농도 오존 발생 사례를 전망했다고 11일 밝혔다.

오존은 3개의 산소원자로 구성된 매우 활성이 강한 분자로 강력한 산화제로 작용해 만성 호흡질환이나 폐렴, 생체 면역능력 감소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시간 기준으로 하루 중 최고 오존 농도가 90ppb를 초과할 때 ‘나쁨’, 150ppb를 초과할 때 ‘매우 나쁨’ 등급으로 나눠 대기질을 예보하며 지자체에서는 1시간 기준 오존 측정 농도가 120ppb를 초과하면 오존주의보를 발령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상청 3개월 전망과 과거 기상-대기질 자료를 활용해 올해 여름철 오존 생성 가능성을 예측했다. 그 결과 올 여름철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로 인해 오존 생성이 활발할 수 있지만 흐린 날이 많아 오존 생성을 억제할 수 있어 고농도 오존의 변화폭이 클 전망이다.

▲ 2005~2016년 오존주의보 발생일수, 오존주의보 발령시도: 57개(2005년)∼71개(2016년).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지난 10년 동안 7~8월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점차 증가 추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재작년 대비 1.7배 증가한 29일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고농도 오존은 오존주의보 발생일수가 많았던 2016년보다 조금 낮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된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 간 120ppb 이상의 고농도 오존 발생 시간을 분석한 결과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에 고농도 오존 발생 시간의 대부분인 76%을 차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여름철 맑고 무더운 날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에 고농도 오존 발생 빈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농도 오존이 발생할 경우 가급적 실외 활동이나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고 승용차 이용을 줄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고농도 오존의 발생에 따른 국민의 건강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년 4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권역별 오존 예보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권역별 오존 예보 결과와 건강 생활 수칙을 에어코리아 누리집(www.airkorea.or.kr)과 스마트폰 앱인 ‘우리동네 대기질’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