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새 정부 국정기조인 지속가능발전을 주도할 환경부의 비전과 원칙을 만들고 공유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그간 4대강 사업, 가습기 살균제 등 여러 환경현안에 대해 주도적인 대응이 부족했다는 내·외부의 반성과 비판을 감안해 일시적인 자성론을 넘어 국민과 정책이해 관계자, 내부 구성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새로운 비전 수립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26일 4∼6급 실무진이 참여하는 비전 수립 워크숍을 시작으로 8월 말까지 조직 진단을 비롯해 핵심가치와 원칙을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직급별 워크숍은 조직관리 전문가인 김미경 상명대 교수, 지속가능발전분야 전문가인 오수길 고려사이버대 교수와 협력해 진행한다.

워크숍 개최에 앞서 환경부 직원을 대상으로 ‘과거의 환경부’와 ‘미래의 환경부’를 상징하는 단어를 뽑도록 설문 조사한 결과 유해화학물질관리나 당면한 환경문제 해결 등이 ‘과거의 환경부’를 상징하는 단어로 꼽혔다.

‘미래의 환경부’를 상징하는 단어는 지속가능발전, 소통과 융합, 환경친화적 생산과 소비문화,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 등이 뽑혔다.

이를 바탕으로 2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비전 수립 워크숍에서는 ‘떠남–깨침–돌아옴’의 순서로 ‘환경부의 어제와 내일 성찰하기’, ‘비전 수립과 적용 조건 공유하기’ 등이 진행된다.

적극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해 환경부 장관의 자리는 당일 조별 원탁 ‘사다리타기’로 결정되며 환경부 장관도 참가자의 일원으로서 의견을 적극 개진할 예정이다.

또한 10개 핵심 설문으로 환경부 직원의 의견을 모으는 한편 워크숍에서 도출된 키워드와 논의사항을 중심으로 8월 중 전직원 대상의 2차 설문도 진행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8월 말 환경부의 새로운 비전선포를 목표로 진행되는 일련의 작업들은 ‘환경부다운 환경부’가 되기 위한 중요한 첫발이 될 전망이다.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는 본부 및 소속·산하기관 주요간부 이상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해 환경부를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8월 중 국민들의 민원을 분야와 쟁점별로 분석하고 지자체,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현장토론회를 개최해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청취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환경부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환경부 직원들부터 소통해 비전과 원칙을 다시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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