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 화학물질 배출량 추이.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전국 3,634개 사업장에서 대기, 수계 등으로 배출된 화학물질은 5만3,732톤(215종)으로 2014년대비 0.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김은경)가 26일 발표한 ‘2015년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보다 업체수와 화학물질 취급량이 각각 110개(3,524개→3,634개소), 850만톤(1억6,361만8,000톤→1억7,212만톤) 증가했지만 배출량과 배출률은 각각 529톤(5만4,261톤→5만3,732톤), 0.002%(0.0332%→0.031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물질은 대기로 5만3,486톤(99.5%), 수계로 246톤(0.5%)이 배출됐다. 대기 배출량 중 대기오염방지시설 등 점오염원으로 2만1,662톤(40.4%), 제조시설 틈새 등 비산오염원으로 3만1,824톤(59.5%)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질별로는 자일렌(31.4%), 톨루엔(15.3%), 아세트산에틸(8%), 메틸에틸케톤(7.3%) 등 4개 화학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62%를 차지했다.

자일렌과 톨루엔의 경우 각각 1만7,661톤(2014년)에서 1만6,857톤(2015년), 8,538톤(2014년)에서 8,225톤(2015년)으로 전년대비 4.6%, 3.7% 감소한 반면 아세트산에틸과 메틸에틸케톤은 각각 4,222톤(2014년)에서 4,311톤(2015년), 3,422톤(2014)에서 3,903톤(2015)으로 전년대비 2.1%,  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암연구기관(IARC)이 분류한 벤젠 등 그룹1 발암물질 12종의 경우 전체 배출량의 2.1%에 해당하는 1,135톤이 배출돼 전년 1,064톤대비 6.7% 증가했다.

▲ 주요 화학물질 배출량 증감 현황(단위: 톤, %).
업종별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33.4%),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14.1%),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9.2%),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9.2%) 등 4개 업종에서 전체 배출량의 65.9%인 3만5,398톤이 배출됐다.

배출량이 높은 업종인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조사 사업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음(66개 사업장, 전체사업장의 1.8%)에도 불구하고 전체 배출량의 33.4%를 차지했다.

이는 코팅·열처리공정에서 분사(spray)와 자연·열처리건조 방식의 작업형태로 화학물질 배출률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또한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등 16개 업종은 생산량 증대, 공장 증설 등으로 배출량이 증가했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과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등 18개 업종은 선박 건조량 감소, 생산량 감소 등으로 배출량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2014년도 조사 결과처럼 경기(1만1,547톤, 21.5%), 경남(8,742톤, 16.3%), 울산(8,107톤, 15.1%)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3개 지역에서 전체 배출량의 52.9%인 2만8,396톤이 배출됐다.

경기도는 사업장 수가 909개로 조사대상 전체 사업장의 25%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화학물질이 다량 배출됐다. 경남도는 강선건조업, 울산시는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다량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전북 등 6개 지역은 배출량이 증가했고 경기, 경남, 울산 등 11개 지역은 감소했다.

정환진 환경부 화학안전과장은 “배출량 조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장 대상 배출량 산정 교육, 공정별 배출원인 진단 및 맞춤형 기술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5년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는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 배출·이동량(PRTR)정보시스템 누리집(icis.me.go.kr/prtr)’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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