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 우리 주위에는 화석연료를 제외하고도 다양한 에너지원이 존재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지금 탈원전, 탈석탄 문제로 사회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조차도 둘로 갈라져 치열하게 논쟁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정부에서도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묻는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결정은 분명히 우리 또는 미래세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항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누가 맞고 틀리다는 이분법적인 논쟁에서 한 발 물러나 우리가 과연 에너지원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 선행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히트펌프산업포럼 발표자로 나선 장영수 국민대 교수에 따르면 산업체 등에서 기술과 경제적 한계로 버려지거나 자연계에 존재하지만 활용하지 못했던 미활용에너지(공기열, 수열, 지열, 폐열 등)가 103.4GW, 9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단지 산업체의 미활용에너지에 대한 부분으로 전체적으로 본다면 9조1,000억원 이상의 엄청난 금액이 그냥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미활용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도 이 부분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예로 중국이 지열 최대 시장인 미국을 넘어서는 것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중국보다 기술력이 앞선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에 뒤쳐질 모르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여러모로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미활용에너지를 적극 활용한다면 작은 부분이라도 화석연료 대체 및 온실가스 저감 등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 및 우리 모두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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