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구 한국광해관리공단 광해기술원장.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한국광해관리공단 광해기술원은 효율적인 광해방지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폐광지역 현장에 적합한 맞춤형 실용화 광해관리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형 광해관리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광산개발 및 지속가능한 광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광해관리 분야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광해기술연구소와 글로벌협력사업단이 통합해 광해기술원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와 함께 새 정부의 국정기조와 과제에 발맞춰 비전과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조정구 한국광해관리공단 광해기술원장을 만나 기술원의 그간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그동안의 주요 성과는

올해로 한국광해관리공단이 광산지역의 광해복원을 위한 광해방지기술을 추진한지 10년이 됐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비 늦게 광해방지제도가 만들어지고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완성도 높은 광해방지사업 추진을 위한 광해방지기술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공단은 2007년부터 5년마다‘중장기 광해방지기술개발 전략(이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체계적으로 기술개발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1단계 중장기 전략’은 공단이 설립된 직후인 2007년부터 2011년까지로 이 기간 중에는 수질, 토양, 광물찌꺼기, 지반침하 등 기술 분야별로 다양한 요소기술 및 처리공법에 대한 기술개발을 추진했다.

이어서 ‘2단계 중장기 전략’에 따라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개발기술의 현장적용 및 실용화 연구를 추진했다. 현재는 ‘3단계 중장기 전략’에 따라 향후 5개년 동안 광해방지기술의 효율향상 및 사후관리연구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유량이 많거나 오염도가 높은 광산배수를 경제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semi-active 처리기술’을 정립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지반침하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미소진동계측 기술’을 국산화·상용화 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유해 오염물질을 근원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오염토양 선별처리 기술’과 ‘광물찌꺼기 무해화 처리기술’을 확보하는 등 광해방지사업에 대해 적시·적정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보급, 기술지원에 힘쓰고 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협력사업을 통해 자원보유 개도국과의 국제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 국익 기여 및 광해분야 신규시장 창출·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자원보유 개도국에 대한 광해분야 ODA사업, 초청연수 및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2016년 12월까지 총 81건(228억원)의 해외사업을 수주·수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공단이 추진하는 해외사업을 국내 중소기업과 동반 수행함으로써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 중장기 발전전략의 핵심 내용과 기대효과는

공단은 올해 3월 기술개발성과 사업화 및 글로벌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광해기술연구소와 글로벌협력사업단을 통합해 광해기술원을 출범시켰다. 또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서 새로운 국정기조와 과제에 발맞추기 위해 비전과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게 됐다.

먼저 ‘혁신기술의 글로벌 사업화로 지속가능 발전 선도’라는 비전을 설정했다. 여기서 ‘혁신기술’이란 고효율 광해관리기술과 4차 산업혁명 연동 융·복합 혁신기술을 의미한다.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 △광해관리기술 선도 △기술지원·협력 확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사업 인프라 강화 등 4대 전략목표와 현장중심 실용화기술 고도화, 미래유망기술 개발, 광해관리 국가·국제 표준화 등 8개 전략과제를 마련했다.

특히 4대 전략목표 중 하나인 ‘광해관리기술 선도’를 달성하기 위해 고효율 광해방지기술의 확보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활용 및 ICT 융·복합기술, 빅데이터 기반 사전 광해예측 및 예방기술, 사후관리시설 원격관리 등 스마트 광해관리 플랫폼 구축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기술혁신 및 고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비전 및 전략목표(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자원운용 효율화, 협력적 조직문화 구축, 성과관리 체계화 등 3대 운영전략을 마련했다.

기술원 내 전문 인력의 프로젝트별 매트릭스(matrix)형 인력운영으로 인적자원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사업성과 선 순환적 연계, 부서 간 협업체계 구축, 성과공유 강화 등 전략목표 달성을 위한 인프라를 정비·강화했다.

아울러 국내·외 산·학·연 협업강화 및 신재생에너지 등 타 산업 분야와의 협업 등을 통해 전략과제 실행과정에서 내·외부 역량을 결집해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광해방지기술의 혁신을 통한 광산지역의 쾌적한 환경 조성과 신산업 육성·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광해방지사업 및 신산업과 관련된 신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광업부산물 재활용 기술, 광해복구-신재생에너지 연계기술 등을 활용해 폐광지역 특화산업 육성지원에도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미래의 광해관리 기술은

공공기관에 있어서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혁신기술을 연계한 업무형태의 획기적 변화 및 공공서비스 플랫폼의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광산배수처리시설, 지반침하 위험지역 등 광해방지시설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 분석기술을 적용해 긴급광해 발생 시 이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 및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광해·재난관련 실시간 정보를 지역주민들에게 앱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함으로써 광해방지시설의 실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광산지역의 인명과 환경적 피해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업무의 혁신 및 새로운 서비스 형태의 변화는 광해로 인한 지역주민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업효율성을 제고해 광해방지사업에 소요되는 국가재원도 크게 절감시킬 수 있을 것이다.

■ 민간기업 지원에 있어 기술원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최근 광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광산 관련 기업은 새로운 기술개발, 인력양성, 환경관리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 힘들다.

기술원은 기술개발 등 사업성과를 민간에 적극적으로 전파·보급하고 전문인력 양성, 기술컨설팅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개발사업 및 글로벌협력사업 등 기술원의 주요사업에 대한 민간참여를 활성화 시키고 사업추진에 따른 성과공유 및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 기술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각오는

광해는 오염성, 지속성, 축적성, 확산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폐광 후에도 이러한 특징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수질정화시설에서는 반영구적으로 산성광산배수가 발생할 수 있어 항구적인 처리가 필요하고 사업완료지에 대한 안전점검 및 사후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광산개발 후에도 광해방지기술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광해방지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광산지역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광해방지사업에 대한 국가적 재정부담 완화에 기여하는 것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 기술원의 설립취지가 함축돼 있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실천함으로써 공단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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