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난방문제를 해결하는 기본 수단으로 역할을 해 왔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연탄은 차츰 사라지고 난방에너지원으로 기름이나 가스로 대처되고 있다. 흔히들 연탄산업을 사양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강하게 부정하는 사람이 있다. 한국보일러공업협동조합 연탄보일러분과 위원장을 맡고 김흥중 목화정공 사장이다.

김 사장은 “연탄산업을 사양산업으로 보고 있지만 이는 현실을 모르는 사람이 하는 말”이라며 “우리나라처럼 기름이나 가스 등을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풍부한 연탄 사용을 오히려 장려해야 한다”며 예찬론을 폈다. 사실 최근 경기부진으로 인해 시골이나 산골 오지마을에서는 연탄을 난방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세대가 늘고 있다. 연탄보일러 사용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사용자의 편리성이 타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김흥중 사장은 연탄보일러 업계가 기술개발에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연탄보일러도 편리성을 겸비한 제품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탄보일러는 최초 매몰형에서 노출형으로 다시 수벽보일러에서 파이프코일보일러로 발전했으며, 수명 연장을 위해 철에서 스탠레스로 소재도 바뀌었으며, 현재는 법랑보일러까지 연탄보일러도 기술개발을 통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아직까지도 30여년전의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는 업체도 기술개발을 통해 편리성을 향상시키고 내구성을 강화해 수명을 연장하고 부피를 줄이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시장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연탄보일러업계도 타 보일러업계와 같다. 기술개발을 통한 질적 경쟁없이 가격경쟁으로 시장이 혼탁하고, 타 업체가 투자해서 개발해 놓은 제품을 모방해서 버젓이 판매하는 혼탁한 시장구조다.

김흥중 사장은 정부에 불만이 많다. 지난 정권까지 만해도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에 대해 석탄합리화사업단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쳤으나 현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러한 보조금 제도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연탄 산업은 오히려 활성화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최근 정부의 연탄 소모 억제정책으로 인해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는 만큼 정부의 탁상공론으로 연탄보일러 업계가 힘들다는 것이다.

한편 김흥중 사장은 북한에 ‘사랑의 연탄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고성을 방문해 3년간 5만세대에 연탄보일러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지금까지 600대의 연탄난로 및 보일러와 연탄 15만장을 보내 북한 동포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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