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강 기자
[투데이에너지] 제5 LNG기지 건설을 놓고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눈치다. 21일 열린 ‘석문산업단지 우선협상대상지 선정에 따른 제5 LNG생산기지 전문가 토론회’에서 당진 지역주민들은 찬성과 절차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는 측으로 입장을 달리했다.

이 과정에서 찬성측은 당진시의 절차 과정이 미온적이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행사 막바지에 당진시의 정확한 입장이 뭐냐고 고성이 들렸으며 일부 참석자는 할 말이 많다며 마이크를 달라고 언성을 높였다.

토론자로 참석한 한 당진시 관련 단체 대표는 찬성측의 비난을 받자 아직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지도 않았는데 반대자 취급을 하는 것에 격분하기도 했다. 오히려 그는 당진시와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이 같은 토론회를 애초에 요구하지 않았고 원하는 방식도 아니었다며 이번 토론회가 형식적인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날 토론회의 시작은 조용했지만 결말은 약간의 소란과 이해 당사간의 고성이 오가는 아쉬운 결말로 끝나고 말았다.

시작부터 순조롭게 진행되면 좋지만 분명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이 같은 충돌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서로 간의 의견을 듣고 합의점을 찾자는 게 토론회다. 더욱이 10년 이상 걸린 5기지 공사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날 토론회는 일부 고성과 흥분으로 중요한 쟁점은 수박 겉핥기로 흐지부지 됐다. 이 같은 과정은 서로간의 의견을 좁히는 통과의례일 수 있다. 다만 진정 가스공사와 당진시, 그리고 당진시민이 5기지를 통해 윈윈하기 위해서는 토론회에서 제기됐던 의문점들이 해결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를 위해 가스공사는 당진시와 당진시민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최대한 설명하고 명확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켜지지 않으면 서로간의 반목은 더해 갈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서로간의 견해를 좁히는 과정을 통해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기를 바란다. 5기지 건설이 원만한 합의로 인한 성공 사례가 될지는 가스공사, 당진시, 당진시민 모두의 노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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