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서부발전 본사 노동조합은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조합원과의 현장 소통에 앞장서왔다.
서부발전 본사 노동조합은 조합원들과 소통과 공감을 통해 노사 간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끌어가는 등 투쟁과 파업의 노조가 아닌 노사관계 신뢰회복에 앞장서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본사 노조위원장 3선에 당선된 조인호 한국서부발전노동조합 부위원장 겸 본사 지부위원장을 만나 노조의 출범 전과 현재의 모습, 특화된 노조의 사업 등 노사 모두가 만족하는 회사로 만들어가기 위한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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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호 한국서부발전노동조합 부위원장 겸 본사 지부위원장.

Q. 본사 노조지부장이란

저를 3선의 길로 이끌어준건 본사지부의 조합원 동지 여러분이라 생각한다. 지난 성과연봉제 폐지투쟁의 선봉에서 앞장선 유승재 중앙위원장과 조합간부들의 힘이 다시 지부장의 길로 들어설수 있게 한 것 같다.

한국서부발전노동조합이 창립되고 이데올로기 투쟁과 조직싸움에서 탈피해 노조다운 노조를 표방하고 기본으로 돌아가자 본사지부 조합원들도 맘을 열게 됐으며 지금 현재 한국서부발전노동조합의 본사지부는 한국서부발전의 본사의 핵심 직원들이 조합원으로 있는 중요한 지부가 됐다.

이번 집행부가 표방하고 있는 조합원의 일상을 바꾸는 노동조합이란 명제가 본사지부에 가장 걸맞는 명제라고 저 스스로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서부발전이란 회사의 방향을 끌고 있는 본사의 조합원들의 일상이 보다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직책이라 생각한다.

Q. 본사 이전에 따른 생활 정착을 위한 노력은

발전 5사가 본사 이전을 단행했지만 특히 서부발전은 본사 위치가 군단위 지역이라 각종 문화시설과 의료, 교육시설에서 다른 지역보다 많은 발전이 필요한 지역임을 솔직히 인정 할 수 밖에 없다.

오랜 준비에도 불구하고 막상 본사의 태안 이전이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불편함과 개선사항은 아직도 많이 산재해 있다.

아무래도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일선 시단위 지역보다 많은 것이 모자란 지역이다 보니 가장 기본부터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간의 가장 기본권인 거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택문제부터 가장 일선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문화시설과 복지시설 확충을 위해 회사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노조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어떻게 부응할 수 있는가

신재생에너지로의 패러다임 변화 전면에 에너지 공기업이 나서야 한다. 에너지정책은 거대한 사회간접자본의 건설과 맞물리며 민간이 감당할 수 없는 거대자본의 초기 투자가 필요한 영역이다.

화석연료 제로 시대로 가기 위해 에너지소비 효율을 개선하고 각종 생산시스템의 에너지원을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해나가는 단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노동조합이 생각할 것은 신재생에너지가 결코 고용친화적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 소외를 유발하는 미래가 오지 않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회사가 정부정책에 따라 변화해 나가는 것이 고용에도 유리하고 노동자에게도 불리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 적극 협조해나가겠지만 무조건적으로 에너지산업의 변화가 자본 생존과 이윤추구 방향으로 흐른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 새로 출범한 유승재 집행부의 목표와 방향이며 저 스스로의 목표와 방향이다.

Q. 서부발전 본사 노조 중점 추진 사항은

서부발전 본사지부는 다른 지부와는 달리 본사만의 이해관계와 조합원들의 생각이 있는 지부다.

기존에 중앙집행부와 접촉을 더 강화시켜 중요 정책결정인 임단협과 노사협의회, 각종 회의체 결과를 간담회를 통해 전달하는 자리를 더 만들고 있으며 스스로도 조합원과의 장벽을 허물기 위한 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려고 하고 있다.

사택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추가 사택을 확보하고 운영하며 기존 사택의 운영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일과 가정의 양립정책에 있어 보다 더 선도적인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본사노조의 특화된 사업은 무엇인가

올 한 해도 지난 시간 해왔던 사업들의 연속성있는 추진은 계속될 것이다. 태안군과의 협조를 위해 공무원 노조와의 협력관계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있으며 정부정책 변화에 발맞춰 육아보조사업과 양육복지사업의 발전 개선사항을 노사협의회 안건으로 상정해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새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많은 에너지사업이 에너지공기업을 통해 정책실현의 일환으로 시행될 것이라 예상되는 바 본사지부 특성상 이런 방향의 중심에 가장 가까이 있는 지부인 만큼 정책변화에 따른 노동조합의 목소릴 적극적으로 낼 수 있는 역할과 사업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Q. 조합원들을 위한 타 발전사와의 차별점은

단체교섭에 있어 가장 안정적으로 진행해온 역사가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임금과 단체협약을 체결하는데 있어 조합원들의 의견을 물어 안정적으로 체결해왔다.

이에 반해 지난 성과연봉제 폐기 투쟁에서 보았듯이 조합원들의 권익향상과 보호, 사회적 지위 향상 등 여러 가지 정책 방향에 있어 투쟁을 회피하지 않는 것도 타 발전사 노동조합과의 다른점이라면 다른점일 것이다.

Q. 전력산업 성장을 위한 과제는

전력산업은 중대한 변화의 기로를 맞이했다.

전력산업은 이 변화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분야를 창출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분야는 물론이고 이와 연계된 산업의 발전이 동반돼야만 전력산업분야가 치킨게임의 장으로 쇠락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분야인 만큼 우리가 새로운 기술과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는 역할을 위해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새로 바뀐 정부가 사람중심 경제, 소득주도 성장을 표방한 것은 그나마 노동 소외를 배려하기 위한 것이기에 실로 환영할만한 일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노동조합이 바라는 것은 전력산업이 과거 해방 이후 국민에게 산소처럼 경제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해온 과거의 공과를 모두가 인정해주길 바라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공과를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편견없는 현실인식의 바탕 위에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과 기술의 발전을 통해 전력산업이 성장하길 바라는 것이 모든 조합원이 원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Q.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노조의 노력은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요즘 성과주의와 신자유주의 정책의 실패를 공인하고 숙련된 노동이 결과적으로 생산성과 안정적 성장을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노동조합은 여기서부터 출발할 것이다. 숙련된 노동을 위해 고용안정과 그에 걸맞은 보상 체계,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인플레이션을 통한 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안정적 임금 인상, 조합원의 정치적, 사회적 지위향상,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정책 수립 및 반영 등 모든 것이 노동조합과 관련되지 않는 것이 없는 것이 요즘 현실이지만 안정적 전력수급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출발했던 기본에서부터 생각하는 것이 일단 노동조합의 노력해야되는 지향점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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