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서울에너지공사가 출범한지 1년의 시간이 지났다. 수많은 우려와 공기관간 업무 중첩 등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지난 1년여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서울에너지공사가 이뤄낸 성과는 그 누구도 깎아내릴 수 없다.

시민이 참여하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던 서울에너지공사의 포부는 ‘양천햇빛공유발전소’라는 이름으로 현실이 됐다.

또한 신개념 에너지복지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처 손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 맞춤형 서울 에너지복지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고 2018년 서울에너지공사는 어떠한 목표를 갖고 있는지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을 통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마곡열병합발전소는 서울시의 에너지를 종합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종합적 전력자원들을 마곡열병합발전소에서 통합관리할 수 있도록 통합운영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서울에너지공사는 출범 이래 가장 큰 숙원사업을 해결했다. 그것이 바로 마곡열병합발전소의 준공이다.

박 사장은 “아직 본사업이 아니라 열배관만 연계한 1단계사업 준공이기는 하지만 하수열을 비롯해 버려지거나 미활용되는 열을 활용하고 동시에 사업자간 열연계 등을 통해 서울 마곡지구 7만5,000세대에 열을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마곡지구는 스마트에너지시티, 거리로 조성되는 만큼 에너지자원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와 역할을 가지고 갈 것이다”고 전했다.

Q. 태양의 도시 서울, 첫발 내딛었다

가시적 성과라기보다는 서울시와 서울에너지공사가 한 몸인 것처럼 시장님 발표에 따라 태양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자원을 만들어내는 실천기관, 그 역할을 서울에너지공사 해낼 것이다.

서울시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집행하고 실천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그런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제도적인 변화도 있을 수 있고 태양광 설치와 관련 태양광 지원센터를 만듦으로써 시민들의 의견도 듣고 표준화도 시켜나가고 규정 같은 경우도 새롭게 매뉴얼화 할 것이다. 태양광이라고 하는 것을 시민의 일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열병합과 신재생 균형 갖출 수 있나

균형이라기보다는 분산형전원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각기 약점과 강점이 있는 에너지원들이다보니 집단에너지는 발전을 통해서 안정적 에너지공급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안정적 에너지공급설비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태양광은 시민 스스로가 생산과 발전, 운영까지도 할 수 있게 한다는 말이다.

각기 다르지만 서울시 전체로 보면 중앙집중화 돼 있는 구조가 아닌 분산형전원으로서의 안전성 확보하겠다.

Q. 서남하수열 이용이 갖는 의미는

‘서남하수열 이용 지역난방공급사업’은 하수처리수의 미활용에너지를 서울에너지공사가 적정온도로 승온 후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는 서울시 에너지정책의 일환으로 서남그린에너지(주)가 사업비 354억원 전액을 투자·운영하는 민간투자사업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열 생산 주요 설비로는 시간당 8Gcal의 열을 생산할 수 있는 히트펌프 4대, 열 공급관, 전기실이 있으며 시간당 최대 32Gcal의 열량을 생산할 수 있다.

연간 약 2만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5만Gcal의 열이 서울에너지공사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시설로 전달돼 지역난방에 활용된다. 이는 연 15만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기대 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마곡지구 서남하수열 연계사업을 비롯해 앞으로 서울시와 함께 미활용에너지원 이용을 확대해 시민들에게 경제적이면서 친환경적인 열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

Q. 환경부 소각열 재평가, 산정기준 나왔는데

서울에너지공사는 노원소각장 소각열과 의정부 소각열, 양천소각열을 활용 중이다. 환경부에서 전기생산 구조로 인정하겠다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전기냐 열이냐를 떠나서 배출되거나 버려지는 열을 재이용하는 차원인 만큼 당인리 같은 경우 연계 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부분은 결론내기 어렵다. 지역난방을 확장하는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Q. 향후 일정은

마곡지구는 1단계 사업으로 보일러 하수열과 발전배열, 마곡의 여러 가지 시설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의 차원에서 들어와 있고 버려지는 폐열들을 활용하는 1단계사업이 완료된 것이다.

앞으로 추진할 열병합을 어떤 용량으로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가 중요한 만큼 차분한 검토를 할 것이다.

마곡이 앞으로 굉장히 바뀌게 될 도시고 서울시로 보면 스마트에너지시티, 거리로 보기 때문에 에너지사업은 마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떻게 2단계 사업, 즉 열병합발전소 건설의 윤곽을 잡아나갈 것이다. 이에 따라 발전용량과 타당성 검증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열병합발전소 용량은 현재 150MW, 280MW, 470MW를 놓고 고민 중이다. 현재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용량은 280MW급이지만 앞으로 목동열병합발전소의 폐로도 고민해야하고 목동을 폐로하게 될 경우 마곡열병합발전소에서 이를 커버해야하기 때문에 전기생산으로 인한 수익창출을 비롯해 보다 다양한 측면으로 고민해야할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타 사업자들의 현황을 살펴본 결과 470MW급이 초기투자금 회수율을 비롯해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용량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다만 서울시의 타당성 용역조사결과 150MW로 하향 조정할 것을 권고받은 바 이에 대해서도 감안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150MW, 280MW, 470MW 세가지 용량을 두고 면밀하게 검토 중이며 이는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 조사를 통해 2단계사업에 대해 윤곽을 확정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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