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원식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 상근부회장.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중대형 천연가스차량은 충분히 승산이 있어 이를 위해서는 업계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신원식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 상근부회장은 중대형 시장에서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그도 그럴 것이 중대형 차량 시장은 전기차, 수소차 등이 기술면에서 상당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여기에 최근 천연가스의 유가경쟁력이 회복되며 기존 경유차 시장의 아성을 넘볼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신원식 부회장은 “협회는 중대형시장을 비롯한 주요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철저한 준비로 대응하겠다”라며 “업계가 한 단계 발전을 위해서는 자발적인 자구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변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협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신 부회장으로부터 올해 협회의 주요 추진 사업, 향후 시장 전망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2017 추진 사업성과·미진한 부분에 대한 보완책도 

협회에서는 국토교통부의 천연가스버스에 대한 유가보조금 지원 정책과 환경부의 천연가스버스 구매 보조금 증액 등 정책 강화를 건의 및 뒷받침해 왔다. 이에 대한 결실로 유가보조금 지급지침이 개정돼 지난해 7월1일부로 천연가스 노선버스와 전세버스에 유가보조금이 지급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해 추경예산을 통해 CNG버스 250대를 추가 전환하는 구매보조금 예산이 마련됐다. 또한 CNG버스 구매 시 부가가치세 및 취득세 감면을 올해까지 연장하는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이외에도 협회에서는 고정식 충전소 연료비 보조 지원 기준에 200대 규모 충전소가 1일 80대 미만일 경우에도 연료비를 지원 할 수 있는 기준이 추가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국내 천연가스차량업계의 해외 수출 지원을 위해 상반기 중 네덜란드, 하반기 중 이란에서의 관련 전시회 참가에 예산을 지원했다. 우리 업계의 미얀마 시장진출 방안 조사 및 모잠비크의 CNG차량 전환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천연가스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설치비 융자지원금 확대는 반영이 되지 않아 회원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건의해 증액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Q. 신정부 들어 친환경차량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협회 전략은  

우선적으로 시내, 시외, 농어촌, 마을버스 등 노선버스 4만5,000대의 CNG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전세버스에 대한 유가보조금지원을 통해 4만7,000대를 대상으로 단계적인 CNG전환이 유도될 것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중요한 것이 연료가격 즉 유가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국토교통부의 CNG버스 유가조보금 지급과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정산단가 종료로 인해 지난해 11월 이후 CNG의 연료가격 경쟁력이 약 17%정도 인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CNG차량의 운행 상 경쟁력이 상당히 제고되고 버스 외에도 여타 차종으로 확산되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 협회는 앞으로 CNG차종의 확산을 위한 다각도의 대책방안과 정부지원 제도의 개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친환경’ 무기에 ‘유가경쟁력’ 회복은 덤…시장 선점 자신감
협회, 올해 보조금 충전소·예산 확충 등 미진 부분 지속 추진

Q. 올해 중점 추진 사업계획을 말해달라

협회에서는 업계 의견 수렴을 통해 천연가스차량 보급 활성화가 지속적으로 이뤄 질 수 있도록 CNG버스 구입보조금 예산 증액, CNG전세버스 유가보조금의 상향, 충전소 건설 융자지원금 예산 증액,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LNG 이동충전설비 및 운영 기준 마련 요청, 친환경차 정의에서 삭제된 천연가스자동차의 복원 등 정책사항을 중점 추진 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사업 준비를 위해 천연가스화물자동차에 대한 시범사업 추진, 중형트럭 및 승합차의 개조기술 개발을 정부 및 공공기관의 지원 아래 진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우리업계의 해외진출을 위해서 국제협력강화, 전시회 지원, 해외사업 타당성 조사사업도 지속 추진 할 것이다.

또 무엇보다 최근 개선된 CNG의 유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천연가스차량의 차종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이에 첫째, 화물용 트럭의 LCNG 전환을 위해서도 노력해 나갈 것이다. 육상 수송분야의 미세먼지 배출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화물용 경유트럭에 대해 경유연료를 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경유연료를 LNG로 전환 시 차량구입비는 약 15% 상승하겠지만 화물차의 연료비 절감액은 영업용 4.2%, 비영업용은 32.4%에 달해 우선적으로 경유 유가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 비영업용 화물차의 LNG전환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환경 개선효과도 뛰어나 8톤 대형 화물트랙터의 경우 이산화탄소 14%, 미세먼지 99% 이상, 질소산화물 31% 가량이 저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둘째, 5톤급 중형 경유화물차에 대한 CNG엔진 전환(Repowering)과 스타렉스 화물용밴의 CNG 겸용 개조 등 중형차량의 CNG전환사업도 기술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Q. 회원사들이 신정부에 바라는 것과 그에 대한 협회의 대응은 

신정부에서는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초미세먼지의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시켜 나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생각하며 천연가스차량업계로서는 이러한 정부의 정책방향을 실현시켜 나감에 있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세부 역할을 정하고 이를 추진해 나가는데 필요한 정부의 지원정책을 건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 첫째, 회원사들로서는 천연가스차량의 경쟁력 우위분야, 특히 중대형화물 및 승합차 분야의 OEM차종개발과 개조기술의 향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환경친화적자동차의 범주에 중대형 천연가스차량에 대한 기준마련이 선행되고 관련 기술개발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

둘째, 이러한 LCNG경쟁력 우위차종의 보급을 위해서는 친환경성에 근거한 환경부 차원의 신차 구매보조금 제도 및 충전소 융자지원제도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정부의 지원규모는 어디까지나 친환경성에 따른 사회적 편익창출 범위내로 제한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기준을 전기차나 수소차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국토교통부의 LCNG 유가보조금제도의 확장을 통해 수송용 연료 간 형평성이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다.

넷째, 업계 스스로도 경쟁력 있는 연료가격의 유지, 차량성능의 개선, 관련 부품의 경쟁력 제고, 충전서비스의 개선 등의 추진과 아울러 우리나라 물류업계의 자발적인 친환경차 운송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회원사들의 바람을 단계적으로 이뤄 가는데 있어서 협회가 연구역량을 제고하고 회원사의 확대 및 관련 전문가의 활용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Q.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천연가스차량사업의 특성은 친환경적인 연료 및 차량 보급을 통한 대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환경부가 주도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지자체 등이 지원하는 정부정책에 의해 설계된 Biz Model 하에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적절한 지원정책과 민간업계의 사업역량 제고가 본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되며 민·관의 협력강화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협회가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므로 회원사 및 관계기관들이 협회 역량 제고를 위해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쏟아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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