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각종 재난 대응에는 골든타임이 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막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고 평소 대비가 제대로 돼야 조건반사적으로 재난에 대응해 신속 정확한 대응 및 적절한 초동 대처가 이뤄질 수 있다.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 재난은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만이 아니라 대비가 안돼 매뉴얼도 시스템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연일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진에 대한 대비가 잘 되고 있는 나라로 가까운 일본의 사례가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지진을 포함한 각종 재난에 대비한 안전매뉴얼 제공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업체가 있어 관심을 끈다.

재난 대비 강국인 일본의 오사카대학에서 재난 및 방재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재난, 방재, 환경분야의 박사급 전문인력이 모여 2011년에 설립한 (주)유엔이가 바로 그 회사다.

특히 박남희 대표는 연세대 출신의 공간방재서비스 전공자로서 한국재난정보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연구소장 여욱현 박사는 일본 오사카대학에서 지진, 화재분야의 도시방재를 전공한 전문가로서 일본의 재난 대응기술을 도입해 국내 실정에 맞게 접목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경분야를 맡고 있는 현병욱 박사와 허재은 박사는 계명대 환경오염 및 환경영향 평가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자문단의 일원인 은종화 박사는 유해화학물질 및 전략방위 전문가로서 가스 누출과 비상사태 발생시의 재난대응에 대한 체계적인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5명의 박사들이 뭉쳐서 세계 제일의 재난, 방재, 환경 서비스를 목표로 체계적이고 안전한 시스템을 개발해 재난분야의 알파고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전자SOP 기반 스마트재난관리시스템’은 재난 발생 시 대응해야 할 표준행동절차에 따른 재난대응시스템과 재난관제시스템(소방시설설비 모니터링, 화재 탐지, 유해물질관리, CCTV 모니터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 특허를 포함, 4개의 특허를 바탕으로 개발된 이 시스템에는 지진뿐만 아니라 화재, 유해물질 누출, 태풍, 홍수, 폭설 등에 대비한 대응매뉴얼을 탑재해 재난 발생에 항시 대비할 수 있게 했다.

골든타임 이내에 재난 발생 탐지 및 상황전파와 모니터링 및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이 매뉴얼과 시스템을 통해 평상시에는 시설물관리와 모니터링으로 안전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운영을 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통한 재난발생 대비훈련 및 평가도 가능하다.
또한 ISO22310 비즈니스 연속성 관리절차서(재난시 비즈니스가 가능할 수 있는 체계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전자SOP기반 스마트재난관리시스템’은 더욱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SOP 기반 스마트재난관리시스템’은 지진 및 화학사고, 화재 발생 등에 관한 시나리오를 포함해 한국남동발전(주) 삼천포본부, 한국남동발전(주) 영흥본부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는 2017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18개 민·관·군 기관 및 민간단체, 약 200여명의 지역주민과 함께 복합재난대응 훈련을 시행해 유엔이의 시스템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번 훈련은 2016년 9월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사례를 참고해 영흥도 서쪽 5km 규모 6.5(진도 8)의 지진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화재발생 및 암모니아 누출로 이어지는 대형복합재난상황을 가정, 대규모 재난발생 시 수도권의 전력 공급 문제점 및 유관기관간 재난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영흥발전본부에선 각종재난 시 재난을 조기발견하고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해 2015년에 SOP기반 스마트 재난관리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중이며 각종 재난상황을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탐지하고 재난별 최적의 SOP(표준행동절차)를 통한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대응 훈련 시 스마트 재난관리시스템을 활용하면 실제상황과 비슷한 환경을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다.

이 시스템에는 지진뿐만 아니라 화재, 유해물질 누출, 태풍, 홍수, 폭설 등의 재난 발생에 대비한 대응매뉴얼을 탑재해 재난 발생에 항시 대비할 수 있으며 이번 2017 재난대응안전훈련과 같이 시스템을 통한 재난발생 대비훈련 및 평가도 가능하다.

박남희 대표는 “재난은 재난 발생시 초기 골든타임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수천 배까지 차이날 수 있으며 이 골든타임에 재난별 적절한 절차대로 냉정하게 대응한다는 건 감정을 가진 사람은 쉽지 않다”라며 “이에 따라 재난 상황별 행동절차를 전자화해 각종 IOT, 센서 기술로 알파고같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물이 회사에서 개발한 전자SOP기반 스마트재난 관리시스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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