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도시가스가 15일 창립 27주년을 맞이한다. 지난해에는 종합안전관리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우수한 안전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올 초 지분출자를 통해 (주)경동솔라라는 태양광발전시스템 회사도 설립해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형기 사장을 만나 회사 경영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주>

“적극적인 안전관리 의지로 노후시설을 과감히 교체하고 안전관리 신기술을 도입해 안전 인프라 구축에 앞장섰다고 자부합니다”

지난해 안전관리종합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경동도시가스의 이형기 사장. 이 사장은 체계적이고 시스템적인 안전관리를 강조한다. 지난 2001년부터‘안전성 향상 3개년 계획’을 수립, 운영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이 계획에 의거 각 상황, 계절, 수요처별로 안전사고 매뉴얼을 작성하고 연간 안전향상 분야와 목표를 지정해 월별, 분기별로 그 성과를 측정하고 있다.

특히 기술사, 기능장 등으로 구성된‘KM21(경동기술멤버)’이 안전기술 분야의 기술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 양산지사 무재해 8배수, 울산지사 무재해 4배수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 사장은 지난 4월 지분출자를 통해 (주)경동솔라를 설립하고 사업 다각화를 위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경동솔라는 경기도 분당에 본사를 두고 충북 음성에 국내 최대인 10MW급 태양전지 모듈 생산라인을 건설 중에 있다.

그는 또 태양광발전 사업 외에도 산학협동 과제를 통한 수소에너지 개발 같은 신재생에너지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각종 소재 산업 및 IT산업 등 첨단 기술개발과 관련한 사업도 검토 중이다.

“회사는 먼저 직원들의 경영참여를 유도하고 노조는 경영진을 신뢰하는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노사문화에 남다른 원칙을 가지고 있다.‘열린경영·투명경영’,‘근로의욕 고취 및 근무환경 개선’,‘합리적인 성과배분’이 그 것. 한 예로 열린 경영·투명 경영을 위해 주요 정책은 설문조사나 공청회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다. 경동도시가스는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 법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감사위원회를 설치함은 물론 사외이사의 활동이 두드러져 지난 2002년, 2003년 2년 연속 기업지배구조 우수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그는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갈등을 없앴다. 동일 직무에 대해선 모두 동일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 40대 이상 실직자와 지역인재를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경동은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1%의 성장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제조업 등 주요 산업체 고객의 신설투자가 부진하고 불황으로 인한 영업용 매출이 저하되고 있는 게 이 사장이 염려하는 부분이다.

그는“지난 98년 IMF 위기를‘KDI14000(1만4,000세대 수요개발 운동)’이라는 전 임직원의 자발적인 수요개발로 어려움을 이겨낸 바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수요개발 및 비용절감 등으로 올해 목표 달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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