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관리는 시설위주의 검사체계보다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형태로 변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한 차원 높은 서비스 정신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종합가스안전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전북지역 가스안전의 총체적 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전북지역본부 이보석 본부장의 말이다. 이본부장은 25년간 ‘가스안전’이란 한 길만을 걸어온 베테랑이다. 전북 고창이 고향인 그는 경남, 광주, 대구, 제주, 서울등 전국 각지를 돌며 근무해 왔지만, 정작 자신의 고향인 전북에 터를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전북지역 가스안전에 대한 그의 애착은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12월 익산 가스폭발 사고가 일어난 직후 부임한 이래 익산 가스폭발사고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대형사고 재발 방지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떠맡았다.

“전북지역 14개 시군의 가스사고는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로, 지난해는 예년에 비해 32%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익산 대형 사고로 인해 전북지역의 가스안전 관리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익산 가스폭발사고는 하드웨어(시설, 설비)가 문제라기보다는 소프트웨어(운영, 관리)가 문제였던 사고로 충전소의 안전관리 미흡과 충전원의 무지로 인한 사고였다.

이후 이본부장은 전북도청 국장, 도시가스 3사 사장단, LPG공업협회 지회장, 각 시군 가스 담당 과장등 가스안전에 관련한 실무자가 참석하는 연석 회의를 분기마다 개최, 도내 가스안전관리 추진현황과 각종 특별점검 등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수동적 안전관리에서 사고예방을 위한 과감하고 실제적인 점검과 검사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에 이본부장은 지난해 12월 지자체, 도청, 공사 합동으로 ‘심야 특별점검’을 실시해 가스안전시설 미비 및 설비 불충분의 충전소 7곳을 불시에 적발, 시정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또 조사방법의 합리화를 통해 잠재적 사고 위험이 있는 시설물에 대한 지속적 특별관리뿐 아니라, 자체 제작한 슬라이드를 통해 충전소 직원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전북지역본부는 31명의 직원(검사원 24명)이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정읍시, 남원시,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무주군, 임실군, 순창군, 고창군, 부안군, 장수군등 14개 시군 2백만명의 가스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이본부장은 직원들의 ‘무사안일’(無事安逸)한 검사 방식을 경계키 위해 전직원들에게 가스관련 1인 1자격증 취득을 의무화하고 자격증 취득을 위한 사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관할 지역을 권역별, 지역별로 나눠 직원들의 책임의식과 능률향상을 꾀하고 동시에 효율적 업무분담으로 예산 절감이라는 이중의 효과를 얻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 선 솔직한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본부장은 가스를 안전하게 사용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고객감동’의 서비스 정신으로 힘차게 뛰고 있다.

<고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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