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사장 나병선)가 국내 대륙붕의 성공적 탐사와 개발을 위해 ‘석유자원 탐사 및 개발’이란 주제로 지난 30일 평촌 본사 대강당에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에는 석유공사 박세진, 이성숙 박사, 세종대 김정우 교수, 한양대 성원모 교수, 한국해양연구소 한상준 박사, 한국자원연구소 박관순 박사등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 석유자원 탐사 및 개발에 관한 6편의 학술논문이 발표됐다.

석유공사 박세진 박사는 ‘울릉후열도 분지 남서 주변부의 순차층서학적 분석’이란 논문에서 현재 석유공사가 평가 시추중인 국내 대륙붕 6-1광구를 포함하는 울릉후열도 분지의 퇴적 당시의 형태와 환경을 규명했다.

박 박사는 태평양 북서지역인 동해지역의 해양지질 구조, 퇴적환경, 해수면 변동 등의 석유지질학적 연구를 통해 이 지역이 두꺼운 퇴적층으로 형성됐으며, 역단층과 배사구조 등이 발달해 석유매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대 김정우 교수는 ‘원격탐사를 통한 한반도 주변해역 석유탐사에의 접근’이란 논문을 통해 석유매장 가능성이 높은 퇴적분지의 위치 확인과 탄성파 탐사 계획 수립에 이용할 수 있는 ‘인공위성 원격탐사기법’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인공위성 원격탐사기법은 날씨와 일조량에 관계없이 석유개발에 필요한 탐사자료 확보와 막대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 기법으로 우리나라의 석유탐사 활동은 일대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현재 울산 앞바다 50Km지점에서 기 발견한 가스전의 매장량을 평가하기 위한 3공을 시추중에 있어 산유국 부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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