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스기기 수출실적이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특히 조리기기와 가정용보일러는 지금까지 넘지 못했던 1,800만달러와 1,000만달러를 넘어서는 듯 호조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집계한 가스기기 수출 실적을 보면 수출이래 사상최대인 전년대비 12% 늘어난 4,327만2,000달러로 집계됐다. 타 산업에 비해 수출실적이 미비하지만 국내 가스기기업계가 내수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특히 보일러의 경우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조사돼 향후 중국시장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진출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에 보일러 공장을 세운 경동보일러, 귀뚜라미보일러와 공장건립을 추진중인 대성쎌틱, 대리점을 개설한 롯데기공 등 국내 시장이 아닌 중국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또 중국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보일러 본고장일 수 있는 유럽을 향해 꾸준한 기술개발 결과, 경동보일러는 일반형보일러에 이어 콘덴싱보일러에 대해 CE인증을 획득했으며 대성쎌틱도 최근 일반형보일러에 대한 CE인증을 획득, 유럽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젠 국내 시장에서 안주하는 업체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 각 보일러사의 해외를 향한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고 있는 것이다. 연초 각 보일러사는 글로벌기업을 기치로 내건 만큼 전 세계 에너지기기업계에서 최고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영국의 BSRIA는 우리나라를 가스보일러 판매량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판매액 기준으로 최대시장이 못되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치열한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맘껏 경쟁해 국가 위상을 올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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