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쉘 장치안전팀장 김동섭 박사
수년 전 미국에서 3년 연속해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란 책이 있다. 이는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른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재미있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부의 갈등은 거의 대부분이 이러한 차이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예를 들면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내가 일터에서 돌아와 “아, 이제는 일을 더 못하겠어요”라고 말할 때에 여자가 말하는 의미는 “오늘은 내가 일을 많이 해서 피곤해요. 저를 좀 위로해 주세요”라는 것인데 남자는 이것을 다르게 해석한다고 한다. 남자는 이 말을 “당신이 무능해서 내가 일을 해야하는 것이 속상해요”라고 해석한다는 것이다. 결국 여자는 위로를 바라고 한 말인데 남편은 자신을 비난하는 말로 듣고 이를 계기로 말다툼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예는 남자와 여자가 문제를 해결방법이 다르다는 점이다. 남자는 문제가 생기면 혼자서 해결 방법을 강구하려고 하기 때문에 혼자 있고 싶어하는데 반해 여자는 이런 남편을 돕겠다고 이것저것 캐묻고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오히려 남편을 짜증나게 만들게 된다. 반대로 여자에게 문제가 생기면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성격 차이와 의사전달방식의 차이는 상사와의 대화에서도 종종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전성 평가, 검사결과를 보고할 때에는 검지 된 사실(Fact)과 가정(Assumption)을 확실하게 구분해 전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상대방의 대화 성향을 미리 알고 이에 대한 효과적인 의사 소통 방법을 익혀두는 것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압력기기의 보수 및 신규설치 시에 재질을 잘 선정하고 용접을 훌륭하게 잘 끝내고도 마무리 작업인 후 열처리(PWHT)를 잘못함으로써 기기에 손상을 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PWHT는 압력기기에 대한 중요한 보호 조치중의 하나이다. PWHT를 통해 잔류응력을 감소시키거나 용접경도의 감소, 균열기구에 대한 저항성 증가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균열파손이 발생한 후, 그리고 잔류응력을 측정한 후의 검토를 통해 적절치 못한 PWHT가 행해졌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이 경우 많은 용접기술사들은 가능한 한 빨리 용접을 실시한 후 냉각시켜 배달해 주려하기 때문에 PWHT에 대해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PWHT를 적절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품질분석, 품질제어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기에 가해지는 실제 온도와 온도의 변화추이를 알아내기 위해 기기나 배관에 열전대를 적절한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 이러한 열전대에서의 기록을 차트로 보관하여 온도별로 얼마나 오랫동안 기기가 있었는지를 정리해야 한다.

PWHT를 하는 재료에 적절한 온도를 규정해 준수해야 한다. 두께와 구조가 상이한 기기에 대해서는 가장 두꺼운 부분에 적절한 PWHT가 되었는지 또는 과도하게 열이 가해지지 않았는지, 심하게 산화되지는 않았는지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

안전관리자를 위한 질문

효과적인 열처리를 통해 잔류 응력이 해소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적절한 품질분석과 제어 및 PWHT절차를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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