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고압배관망을 운용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의 배관망 안전관리가 허술하다는 주장이 지난 9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에 따르면 “배관망 안전관리에 있어서 가장 위험요소가 많은 게 부식문제인데도 불구 가스공사는 배관망과 초고압선이 실제 어디에 어떻게 놓여 있는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준비한 도면을 제시해 배관망 안전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국토 여건상 초고압선과 가스배관이 근접해 병행하는 곳이 많아 가스배관에는 전력선에서 유도되는 전압이 발생해 배관 부식을 촉진시킨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하 매설관에 대해서는 전기방식시설의 작동 여부를 수시로 진단하고 있지만 한강을 횡단하는 배관망에 대해서는 전기방식에 대한 진단이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급기지 내에서는 광범위하게 깔려있는 접지시설물 때문에 전기방식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일반적인 전기방식 설계법보다 훨씬 정교한 설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종기 기자 jgse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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