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회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우여곡절 끝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물론 우려했던 바지만 아니나다를까 이번 국정감사 역시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에서 끝난 것이 사실이라 국민들의 가슴은 더욱 답답하게만 느껴질 것이다.

심지어 산업자원위 소관 어느 피감기관은 총 2시간정도로 감사를 마치는 모습에서 국회의원은 물론 해당 피감기관에 대한 실망을 지워버릴 수 없으며 한심스럽기까지 했다.

물론 실질적인 국정감사에 있어서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현황보고나 의원들의 질의시간, 답변시간이 2시간 정도에 그쳤다는 것은 누군가가 서둘러 끝내려는 의지를 역력히 읽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 기관을 하더라도 실질적인 감사가 이뤄져야 하는데도 불구 무리한 스케줄로 인해 초치기식 국정감사가 이뤄진다면 그것은 진정 국민을 위한 길이 아닐 것이다.

보다 큰 고기를 잡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추궁해 보지만 맥을 짚지 못하는 식 질의도 해결해가야 하는 과제지만 어떻게든 그물을 빠져나가겠다는 피감기관의 일관된 태도(?) 역시 한심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내년부터 출범하는 제16대 국회에서도 이같은 관행은 계속되리라 여겨지지만 IMF로 인해 한없이 처져 있는 국민들의 어깨를 생각해서라도 이러한 초치기식 국정감사는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진정 국민을 위한 길일 것이고 나아가서는 국익을 위한 길이 될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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