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수급의 차질 우려에 따라 북한의 석탄을 남북이 하루빨리 공동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5일에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대한석탄공사 국감에서 의원들은 석탄 수급공급 부족이 우려된다며 북한 석탄광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은 “내년부터 해마다 120~140만톤 가량의 공급부족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2010년에는 정부 비축분마저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책방안으로 김태홍 의원은 현재 진행중인 북측과의 2개의 석탄광 개발 시범사업을 좀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재까지 이 사업의 별다른 진전이 없음을 지적하고 남북 양측의 공동출자를 통해 책임과 의무를 명확히 하는 ‘합영회사’ 설립 추진 의견을 내놨다.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은 “북한의 석탄광 개발 사업에 대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4번의 회의를 했음에도 북한의 자원개발과 국내에 반입하는 것 등 진취적인 방법의 연구나 협의 내용은 없었다”며 “북한 석탄 매장량이 다 고갈돼서야 개발에 나설 것이냐”고 호통을 쳤다.

곽 의원은 이어 “북측에 전력, 개성공단 설립 등은 공짜 지원을 하는 것이지만 석탄사업은 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해 석탄을 가져오는 것”이라며 “국가 생존의 중요한 요소이므로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은 “현재 북한은 에너지의 70%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설비 노후화와 채굴여건 악화, 전력 및 자재 부족 등으로 석탄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우리의 전문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북한의 풍부한 석탄 자원을 남북한이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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