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선순환을 위한 개별기업들의 자발적 노력이 시작됐다. 집단에너지업계는 그동안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여왔다.

최근 개별기업 주도로 열연계가 활성화 되면서 좀처럼 해결점이 보이지 않던 집단에너지업계에도 숨통이 트일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열병합발전소 건설시 원가 회수기간이 평균 약 10~15년인 반면 열연계사업을 통한 원가회수기간은 3~5년으로 1/3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이는 적자경영을 넘어선 자본잠식까지 이른 집단에너지업계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이처럼 열연계가 가능한 사업자들은 일부에 그친다는 것이다. 주변 사업자들이 열을 공유할 수 있을 만큼 여유분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다만 이는 안정적인 열공급이 가능한 열병합발전설비 및 보조보일러를 갖추고 있다는 전제 하에 가능하기도 하다.

발전배열과 같은 미활용열을 비롯해 소각·폐열 등은 수십만 가구에 안정적으로 열을 공급할 만큼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이는 보조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경영개선을 꾀할 수 있는 요건은 아니지만 기존에 이미 열공급설비가 구축돼 있는 사업자들에게 열연계사업은 가뭄에 단비가 되기도 한다.

에너지전환정책을 위한 분산형전원 확대가 일개 사업자들만의 노력에 의해서 이뤄질 수는 없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정부는 이렇다 할 보완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집단에너지의 온실가스 저감 및 에너지절약 효과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기득 에너지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그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개별사업자들은 정부의 지원정책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간 열연계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어 이에 대해 관계전문가들은 고무적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가 에너지전환정책은 이처럼 개별기업들의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한 자발적 노력을 발판삼아 정부의 강력한 지원정책이 이어져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향후 5년간 국가 에너지안보를 책임질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이 수립된다. 이 계획안에 보다 실행력 있는 정책이 담겨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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