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온수기 수출은 2016년대비 25.1% 증가한 1억4,149만4,0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가스보일러 수출은 2016년대비 10.9% 줄어든 1억3,507만4,000달러로 수출 성장세가 주춤했다. 가스온수기 수출액이 가스보일러 수출액을 넘어선 것은 집계 이래 처음이다.

가스온수기의 성장은 가스온수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난해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1억3,057만6,000달러로 2016년 1억625만2,000달러에서 약 2,400만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가스보일러 전체 수출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스온수기 수출 증가에는 경동나비엔의 지난 10년간의 땀과 노력이 주효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에 맞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미국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서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당당히 No.1 보일러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편집자 주 

■ 북미 시장 진출 10년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6년 국내를 대표하는 보일러 기업이던 경동보일러는 커다란 2가지의 변화를 시작했다. 첫 번째는 연간 1,000만대의 시장 규모를 가진 세계 최대의 온수기 시장인 북미 시장에 국내 보일러 기업으로는 최초로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진출을 알린 것이었다.

이미 2002년 콘덴싱보일러를 북미 시장에 수출하며 북미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바 있었지만 법인 설립은 지금까지 이상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두 번째 변화는 더욱 극적이었다. 북미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지도가 높았던 경동보일러 대신 ‘경동나비엔’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아 드려야겠어요~”라는 광고로 잘 알려졌던 경동보일러라는 이름이 소비자들에게 주는 친밀도를 생각할 때 이는 큰 모험이었다.

하지만 수출을 위해서 전세계에서 통용될 하나의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미래 방향성을 담아 ‘Navigator’와 ‘Energy’, ‘Environment’의 합성어인 ‘Naviein’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10년, 세계를 두드리던 국내 최대 보일러 기업은 이제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보일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정상을 향한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 현지 최적화 기술로 프리미엄 시장 개척

경동나비엔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1990년대 후반 북미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만든 순간식 온수기 시장에 주목했다.

연간 1,000만대 이상인 북미 온수기 시장은 저탕식 온수기가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효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필요할 때 온수를 사용할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한 장점으로 점차 그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였다. 때문에 경동나비엔은 20년의 노하우가 축적된 콘덴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순간식 온수기의 장점을 극대화해 열효율을 크게 향상시킨 순간식 콘덴싱 가스온수기를 출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당시 북미 시장은 고유가 시대와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고효율 친환경 제품들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정부도 세제지원혜택 등 장려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순간식 콘덴싱 온수기 보급을 위한 좋은 기회였다.

그 예상은 적중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콘덴싱 기술 적용으로 인해 일반 온수기보다 20% 이상 비쌌음에도 ‘나비엔 콘덴싱 가스온수기’는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며 흔들림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동나비엔의 순간식 콘덴싱 온수기는 미국 열효율 시험기관 ‘BR Lab Test’에서 열효율 98.8%를 기록해 미국 내 판매되는 온수기 중 최고 열효율을 기록했으며 핵심부품인 스테인리스 일체형 열교환기는 뛰어난 내구성으로 15년이라는 최장 보증기간을 제공해 품질과 안전에 까다로운 북미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 뛰어난 기술력…매년 20% 성장

경동나비엔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현지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했다.

가스 인프라가 노후화돼 순간적인 압력을 제공하기 어려운 미국 지역에 최적화된 콘덴싱 온수기 ‘NPE’를 선보인 것이다. ‘NPE’는 현지 온수기 사상 처음으로 최대 출력의 1/10까지 세밀한 네거티브 프레셔 가스콘트롤 기술을 개발, 적용해 낮은 가스압력에서도 원활한 작동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북미 시장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NPE’는 2013년 출시된 지 2개월만에 북미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인 ‘AHR Expo’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에 수여하는 ‘이노베이션 어워드 위너’로 선정됐으며 2015년에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외에도 지난 7월 ‘미국배관엔지니어협회(ASPE, American Society of Plumbing Engineer)’가 선정한 ‘올해의 혁신제품’, 2012년 미국 소비자 모임인 Top Ten USA 1위, 컨슈머다이제스트誌가 꼽은 ‘가장 사고 싶은 순간식 온수기(Best Buy)’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콘덴싱 기술력과 현지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동나비엔은 ‘순간식 온수기의 캐딜락’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온수기 시장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미국법인인 나비엔 아메리카도 매년 2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며 북미 시장에서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는 중이다.

미국 메리어트 호텔에 설치된 나비엔 캐스케이드시스템.
미국 메리어트 호텔에 설치된 나비엔 캐스케이드시스템.

■ 다양한 제품 그리고 쾌적한 생활

‘친환경 고효율’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며 이미 북미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시장 리더로 자리매김한 경동나비엔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쾌적한 생활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에도 콘덴싱보일러와 온수기 시장 모두에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각 제품과 연동해 더욱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나비링크(Navi-Link)나 프리미엄 온수매트 나비엔 메이트 역시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더욱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했다.

이외에도 콘덴싱온수기 및 보일러를 병렬로 연결해 중대형 보일러 역할을 수행하며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킨 나비엔 캐스케이드시스템으로 상업용 시장에서도 ‘나비엔 콘덴싱’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캐스케이드시스템은 설치 현장에 따라 기존 대형보일러 시설대비 약 20~40%의 가스비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고효율 솔루션으로 기존 대형보일러에 비해 초기 설치 면적을 최고 60%까지 절약할 수 있으며 시설관리를 위한 전문인력이 필요 없어 적은 비용으로 유지관리가 가능하다.

■ America No.1 보일러 및 온수기 기업

2018년에도 북미 시장에서 경동나비엔의 행보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미 시장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저력으로 ‘KD Navien’이라는 브랜드가 북미 시장에서 명실상부 최고의 보일러 및 온수기 제품으로 인식될 정도로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에 소비자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하이엔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America No.1 보일러 및 온수기 기업으로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것이 경동나비엔이 가진 목표다.

2018 AHR EXPO 경동나비엔 부스.
2018 AHR EXPO 경동나비엔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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