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수소에너지 대해 알리기 위해 조성한 ‘현대차 파빌리온’
현대자동차가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수소에너지 대해 알리기 위해 조성한 ‘현대차 파빌리온’

[투데이에너지 진경남 기자]전세계가 수소산업에 이목을 집중하는 가운데 대한민국도 수소산업에 집중 참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평창올림픽은 ‘친환경에너지’의 궁극점이라는 수소산업의 진행상황을 전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중에서 이번 올림픽 자동차제조사부문 공식 후원업체인 현대자동차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수소전기차를 홍보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에는 전세계의 수소에너지산업의 주요회원국 인사를 초청해 ‘평창포럼’의 일환인 ‘지구환경 보존을 위한 에너지전환과 수소에너지’를 진행, 수소사회의 진입을 촉구했다. 이번 기획을 통해 평창이 준비한 수소산업의 의미를 찾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지난 2월 한달간 전세계가 집중한 평창올림픽. 아직 페럴림픽이 남긴 했지만 세계인의 축제 속에서도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 저탄소 친환경 올림픽을 목표로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으로 진행됐다.

올림픽에서 환경이 중요 시 된 것은 지난 1994년 노르웨이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환경올림픽’이라는 이념이 도입되면서 부터다. ‘환경’을 ‘스포츠’, ‘문화’와 함께 3대 정신으로 선언함과 동시에 2000년부터 올림픽 개최희망도시에 환경 관련 계획을 제출하도록 의무화해 이를 개최지 선정에서부터 중요한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이번 올림픽 역시 환경이라는 요소를 중요 시 했다. 그 중에서도 ‘저탄소’, ‘그린’ 등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올림픽은 친환경 교통 인프라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에도 집중하며 앞으로 친환경 미래에너지의 중심을 이끌 수소에너지산업에도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했다.

얼핏 보면 수소산업과 연관이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올림픽에는 수소에너지가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평창 통해 수소전기차·에너지 알리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평창올림픽 자동차제조사부문 공식 후원사다. 특히 이달 현대차는 1회 충전으로 609km까지 주행이 가능해 기존 모델인 ‘투싼’에 비해 주행거리가 40% 이상 향상시켜 기존 수소전기차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궁극의 친환경차’인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중에 출시, 이번 올림픽 기간 동안 자사 홍보와 마케팅의 장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우선 현대차는 올림픽 기간 동안 커넥티드 및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자율주행차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수소버스를 투입해 인천공항과 평창·강릉을 오가며 올림픽 선수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이 됐다.

또한 브랜드 미래 비전의 핵심인 수소에너지를 다양한 각도로 형상화한 체험관 ‘현대차 파빌리온’을 운영해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에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미래 모빌리티와 기술이 불러올 미래 사회의 무한한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패럴림픽이 끝나는 18일까지 운영한다.

평창올림픽플라자 부지 내에 건축 면적 1,225m²(약 370평), 높이 10m 규모로 조성된 체험관은 파빌리온의 건축 디자인은 올림픽·엑스포 등 비상설 건축물에서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는 영국 런던 기반으로 활동하는 건축가 아시프 칸(Asif Khan)이 담당했다.

실내 전시에 사용된 음향은 국제 유명 디자인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현대 사운드’를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체험관의 외관은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물질이자 현대자동차 미래 비전의 핵심인 수소전기차의 동력으로 사용되는 수소의 무한한 에너지를 표현하는 ‘유니버스(UNIVERSE)’라는 명칭의 파사드 작품으로 꾸며졌다.

‘현대자동차 파빌리온’의 실내 전시공간은 △브랜드 체험관인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씨앗을 물방울로 형상화한 ‘워터(WATER)관’ △수소전기차 기술의 원리를 보여주는 ‘하이드로젠(HYDROGEN)관’으로 구성했다.

‘워터관’은 현대자동차의 미래 비전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공간으로 무한한 에너지원으로서 새로운 사회를 열어줄 수소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미래 사회의 ‘씨앗’이 될 ‘수소’를 물방울로 형상화했다.

‘하이드로젠관’은 수소전기차 기술을 수소의 추출부터 수소전기차 구동 이후 물의 배출까지 단계별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연에서 얻는 태양에너지→물의 전기분해→연료전지 스택→수소전기차 물 생성의 4단계를 각기 다른 컬러와 소재를 사용해 감각적으로 구현해 관람객이 각 단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제네시스 G80 기반 자율주행차로 서울-평창간 고속도로 약 190km 자율주행에 성공하면서 수소전기차에 대한 가능성을 엿봤으며 올림픽기간 동안 평창 시내에서 자율주행 체험 차량으로도 운영해 각국 선수단, 올림픽 관계자, 관람객 등 올림픽을 찾는 누구나 현장 예약을 통해 자유롭게 자율주행 체험 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용평리조트와 강릉올림픽파크 라이브사이트에 넥쏘 전시장을 마련해 시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넥쏘를 만날 수 있게 했으며 AR영상을 통해 수소전기차가 만들어 내는 미래 수소사회에 대한 개념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포럼으로 수소사회에 대해 논해
올림픽에 앞서 평창포럼을 선포한 강원도는 ‘지구 환경과 인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결속’을 주제로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평창포럼을 진행했다.

이 포럼에서는 ‘에너지 빅뱅시대! 수소의 반란이 시작되다’라는 주제로 ‘지구환경 보존을 위한 에너지전환과 수소에너지’ 세미나를 지난달 8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는 향후 수소경제사회에 진입하기 위해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을 비롯한 수소산업협회, 학회 등 국내 주요수소산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팀 칼슨 IPHE(수소경제국제파트너십) 대표가 캐나다를 대표해 방한하는 등 미국, 독일, 일본, 중국, 한국 6개국 수소전문가들이 수소사회 동향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팀 칼슨 IPHE 대표는 “운송산업 등 경제 전반적으로 수소가 차지하고 있는 역할이 커지고 있다”라며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수소사회 선진국들은 수소 생산뿐만 아니라 수소 활용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선진 수소국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가별로 수소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신재행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단장은 “우리나라가 수소경제사회로 이행하기 위해선 제도 구축과 보급지원 확대 다양한 실증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라며 “수소경제사회 진입을 위해서 2025년까지 기반을 구축하고 2030년에는 경제성 확보, 2030년 이후에는 수소경제사회에 진입하는 등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민간 참여와 자율 참여 등으로 수소산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라며 “보급지원을 확대해 충전소 지원을 개선 설치비를 확대해 수소연료의무공급제도를 신설하면 획기적인 전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6일에는 현대차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출범한 수소위원회의장사로서 회원사를 초청, 국회의원회관에서 ‘수소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수소산업 비전 등을 발표해 수소경제사회 정부가 수소산업에 적극 지원해야함을 역설하기도 했으며 글로벌 기업들로 구성된 수소위원회 회원사들이 참여해 세계의 수소사회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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